'우리는 하나' 강산에 눈물부터 南北합창까지, 감동의 16년만 평양공연

뉴스엔 2018. 4. 26.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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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무려 16년 만의 재회였지만 따뜻하게 교감했다. '2018 남북평화협력기원 평양공연-우리는 하나'가 우리 예술단의 진심 담은 무대, 그리고 평양 시민들의 따뜻한 환대 덕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4월 25일 MBC '2018 남북평화협력기원 평양공연-우리는 하나'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은 지난 3일 북한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 예술단의 합동 공연 녹화분이다.

앞서 가수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YB(윤도현), 백지영, 정인, 서현, 알리, 레드벨벳, 강산에, 김광민 등 총 11팀으로 구성된 우리 측 예술단은 3월 30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평양으로 출국했다.

이어 4월 1일 오후 5시 동평양대극장에서 첫 공연인 '2018 남북평화협력기원 평양공연-봄이 온다'를을 열고, 3일 오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북측 예술단과 합동 공연 '2018 남북평화협력기원 평양공연-우리는 하나'을 진행했다. 북한 공연은 지난 2002년 개최된 'MBC 평양 특별공연' 이후 16년 만이라 화제가 됐다.

남북 합동 공연의 진행은 첫 공연과 마찬가지로 가수 겸 배우 서현이 맡았다. 북한 MC와 함께 편안한 진행을 선보인 그는 "두 번째로 인사드리게 돼 정말 더욱 더 반가운 것 같다. 우리를 열렬히 뜨겁게 환영해준 평양 시민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오프닝 무대는 김광민과 정인이 열었다. 실향민 2세인 재즈피아니스트 김광민은 자신의 곡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피아노 연주를 선보여 귀를 사로잡았다. 정인은 가수 겸 프로듀서 윤종신의 히트곡 '오르막길'을 불러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자신의 히트곡 '펑펑'을 열창한 알리는 "평양 시민 여러분, 북 측 동포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서 올라온 가수 알리라고 합니다"고 인사했다. 이어 "다음은 제 앞에서 노래한 정인 씨와 함께 북 측 가수들과 함께 준비해봤다. 남과 북, 북과 남의 화음이 어떨지 잘 들어봐주세요. 감사합니다"고 다음 무대를 소개했다.

또 알리와 정인은 북한 가수 김옥주, 송영과 함께 '얼굴'을 열창했다. 이 곡은 윤연선이 1975년 발표한 곡이다.

MC 서현의 특별한 무대도 공개됐다. 첫 공연에서 북한의 서정적 노래 '푸른 버드나무'를 불러 평양인들의 호평을 받았던 서현은 다시 한 번 고운 목소리로 '푸른 버드나무'를 열창해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북한 MC는 "서현 씨가 '푸른 버드나무'를 잘 불러 평양 시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말을 들었다. 그럼 오늘도 이 무대에서 한 번 볼 수 있나"라고 물었고, 서현은 "평양 시민분들께서 원하신다면 내가 열심히 불러보겠다"고 말했다.

레드벨벳은 히트곡 '빨간맛'에 맞춰 역동적인 퍼포먼스, 흔들림 없는 라이브를 선보여 평양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함경도 출신 부모를 둔 강산에는 자신의 곡 '...라구요'를 부른 후 세상을 떠난 부모님이 생각난다며 눈물을 보였다. 갑작스러운 그의 눈물에도 평양 관객들은 따뜻한 박수를 보내줬다.

또 최진희의 '사랑의 미로', '뒤늦은 후회',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 '잊지말아요' 등이 울려퍼져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16년 만에 평양을 다시 찾아 무대에 오르게 된 최진희는 재회의 감동을 털어놓으며 빠른 시일 내 다시 한 번 불러달라고 밝혔다.

특히 이선희는 북한 가수 김옥주와 함께 무대에 올라 손을 꼭 잡은 채 자신의 히트곡 'J에게'를 열창해 감동을 선사했다. 이선희는 "북 측 가수분 김옥주 씨에게 큰 박수 보내달라"며 "오늘 이 무대에서 옥주 씨를 처음 만났다. 어제 연습하며 옥주 씨 목소리를 듣고 감동했다. 너무 아름다운 목소리다. 눈빛에서 나에 대한 따뜻한 배려가 느껴져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여러분에게 노래를 들려드렸다. 그 따뜻한 마음이 관객 여러분에게도 전달됐나 하는 궁금증이 있다.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16년 전 평양에서 노래를 불렀던 그 기억이 그간의 가수 생활에서 큰 기억으로 남았다. 오늘 공연도 그렇다. 더 많은 공연을 이곳에서 여러분과 함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이후 '아름다운 강산'을 열창하며 명불허전 파워풀한 가창력을 입증했다.

YB(윤도현밴드) 또한 16년 만에 다시 평양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등에 맞춰 강렬한 라이브와 연주를 선보여 호응을 받았다. 그는 "같이 남쪽에서도 공연하고 북쪽에서도 공연하고 나중에는 전 세계를 돌며 같이 공연하고 싶다. 이게 불가능할 것 같지만 오늘처럼 서로 조금씩 마음을 열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남북 출연진이 합창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울려퍼졌다. 평양 시민들은 공연의 시작부터 끝까지 뜨거운 박수로 화답해 감동을 더했다. 서현의 '푸른 버드나무' 등 자신들에게 익숙한 북한 노래뿐 아니라 레드벨벳의 '빨간맛' 등 다소 이색적인 우리의 히트곡에도 박수를 아끼지 않는 관람 태도로 우리 시청자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사진=MBC 캡처)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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