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16세 소녀 성폭행한 유명 종교인에 종신형..폭동 우려

입력 2018. 4. 25. 23: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도에서 수십만 추종자를 둔 유명 종교인이 5년전 16세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고 인도 NDTV 등이 25일 보도했다.

인도 북부 라자스탄 주 조드푸르 법원은 2013년 자신을 따르는 이들이 모인 아슈람(수행 공동체)에서 16세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종교인 아사람 바푸(77)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에서 수십만 추종자를 둔 유명 종교인이 5년전 16세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고 인도 NDTV 등이 25일 보도했다.

16세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종신형이 선고된 아사람 바푸(가운데) 2013.9.1[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인도 북부 라자스탄 주 조드푸르 법원은 2013년 자신을 따르는 이들이 모인 아슈람(수행 공동체)에서 16세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종교인 아사람 바푸(77)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신의 현신'이라 자칭하며 인도뿐 아니라 미국 등 400여 곳에 아슈람을 건립한 바푸는 당시 조드푸르 아슈람에 있던 이 소녀가 악령에 씌어 자신이 치료해야 한다면서 가족들과 떨어지게 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바푸는 피해 소녀의 고소로 범행 직후 체포됐다.

하지만 5년간의 재판 도중 바푸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증인 9명이 공격당하고 이 가운데 3명은 숨지는 등 재판 진행은 순탄하지 않았다.

25일 인도 조드푸르 법원 앞에 '신의 현신'을 자칭하는 아사람 바푸의 성폭행 유죄 판결에 반발한 폭동을 우려해 많은 경찰이 모여있다.[EPA=연합뉴스]

조드푸르 법원은 선고 공판을 위해 바푸가 교도소를 나서 법원으로 이동하면 추종자들의 폭동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해, 이날 재판부가 교도소를 방문해 형을 선고했다.

라자스탄 주뿐 아니라 그의 신자들이 많은 하리아나 주, 우타르 프라데시 주, 구자라트 주도 폭동을 막기 위해 경찰에 비상 경계령을 내렸다.

25일 인도 조드푸르 법원 앞에 '신의 현신'을 자칭하는 아사람 바푸의 성폭행 유죄 판결에 반발한 폭동을 우려해 많은 경찰이 모여있다.[EPA=연합뉴스]

인도는 이른바 '신의 현신'이라 주장하는 종교인들이 종종 성폭행 등 흉악범죄를 저질러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바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신흥 종교·사회복지 단체인 '데라 사차 사우다'(DSS)를 이끌며 자신을 주인공으로 삼은 영화를 제작하기도 한 유명 종교인 구르미트 람 라힘 싱이 성폭행 유죄가 인정돼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으면서 추종자들이 경찰과 충돌해 38명이 숨지고 250여명이 다치기도 했다.

25일 인도 서부 구자라트 주 아메다바드의 한 아슈람에서 아사람 바푸의 추종자들이 그의 무죄 석방을 기도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rao@yna.co.kr

☞ '드루킹 출판사 절도사건' TV조선 압수수색, 기자들 반발에 무산
☞ "사모님 지시사항"…비서실서 해외지점에 구매 지시 정황
☞ 호감 가는 여교사 미행→비밀번호 확인→침입, 결국엔…
☞ 외신이 본 임종석 비서실장···"가장 유명했던 학생운동가"
☞ 영국 상남자들의 '몸통박치기'…도주 범인 몸으로 제압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