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회 3득점' 노수광 끝내기 SK, 두산에 패배 설욕

입력 2018. 4. 25. 22:22 수정 2018. 4. 25.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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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김태우 기자] SK가 그들의 승리공식을 펼쳐 보이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SK는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연장 10회, 노수광의 스퀴즈성 번트안타로 7-6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리그 2위 SK(17승9패)는 선두 두산(19승7패)와의 승차를 다시 2경기로 좁혔다.

SK 선발 산체스는 불펜 난조로 승리를 날렸으나 7이닝 동안 106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타선은 홈런포가 빛났다. 1회 한동민의 결승투런, 6회 김동엽의 솔로홈런, 9회 이재원의 동점 솔로홈런 등 장타력이 돋보였고 나주환과 노수광이 연장 승부에서 결정적인 몫을 했다. 또 한동민 최승준 김성현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분전했다.

두산은 선발 조쉬 린드블럼이 6이닝 3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승리 추가에는 실패했다. 타선은 1-3으로 뒤진 9회 박건우 양의지의 홈런포, 4-4로 맞선 연장 10회 조수행의 결승타 등 고비 때마다 집중력을 발휘했으나 체력이 소진된 불펜이 버티지 못했다. 

선취점은 두산이 냈다. 선두 류지혁이 중전안타를 쳤고, 중견수 노수광이 공을 더듬는 사이 2루까지 갔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박건우 타석 때 산체스의 폭투로 1점을 얻었다. 하지만 SK는 1회 반격에서 노수광의 몸에 맞는 공에 이어 한동민이 우중월 2점 홈런(시즌 5호)을 터뜨리며 가볍게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양팀 선발투수들의 호투가 이어지며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흘렀다. 하지만 SK는 6회 1사 후 김동엽이 린드블럼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시즌 9호)을 터뜨리며 귀중한 1점을 얻었다. 두산은 7회 1사 1루, 8회 1사 1루 기회에서 후속타 불발로 점수를 내지 못하고 끌려갔다. 8회 1사 1루에서 오재원이 견제에 걸린 것이 뼈아팠다.

하지만 SK가 추가점을 내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 두산은 9회 SK 마무리 박정배를 상대로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 정진호가 우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박건우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 홈런으로 경기장 분위기를 장악했다. 이어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양의지가 좌월 솔로홈런을 쳐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SK도 질겼다. 선두 이재원이 함덕주를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시즌 1호)을 치며 다시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이어 나주환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 끝내기 주자가 나갔다. 두산은 함덕주를 곽빈으로 교체하며 승부를 걸었다. 곽빈은 박성한의 희생번트 작전을 무산시킨 뒤 삼진을 잡아내 한숨을 돌렸다. 이어 노수광의 타구를 중견수 박건우가 호수비로 건져내며 역전은 막았다. 

SK는 한동민이 1루수 키를 넘기는 2루타, 최정의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만루를 만들었으나 로맥이 2루 땅볼로 물러나 끝내기 찬스를 놓쳤다. 양팀 마무리가 모두 무너진 채 경기를 마친 상황에서 연장도 혈투였다.

두산은 연장 10회 오재일의 중전안타, 오재원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허경민의 유격수 땅볼 때 유격수 박성한이 포구에 실패해 1사 1,3루가 됐다. 백민기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박건우의 고의사구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조수행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다시 앞서 나갔다.

그러나 SK는 홈팬들 앞에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SK는 연장 10회 1사 후 최승준의 안타, 이재원의 볼넷으로 다시 추격에 나섰다. 여기서 나주환이 박치국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SK는 1사 3루 끝내기 찬스에서 대타 정진기가 2루 땅볼로 물러났으나 노수광이 기습적인 2루수 방면 기습번트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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