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무성 의원, 인사청문회 중 피감기관 돈으로 사파리 투어?

김덕훈 2018. 4. 25.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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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낙마하는 과정에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위법 판단을 받은 이른바 셀프 후원 외에 외유성 해외 출장도 문제가 됐는데요.

이를 계기로 kbs는 국회의원들의 해외 출장과 관련해 심층 취재를 시작했고 오늘(25일) 그 첫 취재 결과를 보도합니다.

지난해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 당시 이뤄진 외통위 소속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의 해외 출장 어떻게 봐야 할까요.

김덕훈 기자가 짚어봅니다.

[리포트]

지난해 6월,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정국의 최대 현안이었습니다.

[원유철/자유한국당 의원 : "후보자께서 사드 문제와 관련돼 이해가 충분치 못하고…"]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부동산 문제가 투기냐, 아니냐? 이런 것에서 본인 관여냐?…"]

이 청문회 이틀 전, 외통위 소속 청문위원 김무성 의원은 케냐와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3개 나라, 9박 11일 출장을 떠났습니다.

케냐 도착 이틀째인 6일 오전, 김 의원은 코이카가 지원하는 장애아동지원사업장을 방문했습니다.

사흘 째인 7일 오후엔 케냐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암보셀리를 방문하고 다음날 오전 사파리 관광을 했습니다.

바로 강경화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시간이었습니다.

출장 나흘째 김 의원은 탄자니아로 이동했고 여기에서 담당 상임위도 아닌 기획재정위 소속 정병국 의원도 합류했습니다.

[코이카 관계자/음성변조 : "(정병국 의원이)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은 아니더라도 크게 봐서는 국회가 행정부에서 사용하는 예산 전체에 대해서 심사, 결산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에..."]

탄자니아에서 이틀 동안 일정을 소화한 뒤 11일엔 하루 일정 전체가 취소돼 두 의원은 세렝게티 국립공원을 관광했습니다.

김 의원 측은 "해외 봉사 중인 국제협력단, 코이카 단원을 격려하기 위한 정상적인 공무 출장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과 정 의원의 출장 비용은 모두 코이카가 냈습니다.

4천 8백만 원이었습니다.

출장 기간 내내 코이카 직원 두 명이 동행했습니다.

코이카는 김 의원이 속한 외통위의 피감기관입니다.

피감기관 돈으로 해외 출장을 간 점은 김기식 전 금감원장 사례와 동일합니다.

김 의원은 김 전 금감원장의 외유성 출장 의혹을 밝히라는 특검법에 공동 발의자로 서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앵커]

김무성 의원의 이 해외 출장은 지난해 KBS 케냐 특파원의 취재를 통해 확인된 내용입니다.

KBS는 국회의원들의 피감기관 지원 해외 출장 문제를 파헤치기 위해 정보 공개를 청구했고 향후 확인되는 문제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가감없이 전하겠습니다.

김덕훈기자 (standb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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