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전입, 소득 낮춘 치과의사..'로또 아파트' 수상한 당첨자
[앵커]
당첨만 되면 수억원의 차익이 생긴다고 해서 일명 '로또 아파트'로 불리는 곳들이 최근 많았습니다. 여기에 당첨되기 위해서 위장전입을 하는 등의 편법이 판칠 수 있다는 우려도 많았지요. 국토부가 조사를 해봤더니 실제로 그랬습니다. 위장전입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공무원, 소득을 200만 원대로 신고한 치과의사 등 모두 50명이 수사 의뢰됐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청약을 받은 서울 개포 디에이치자이아파트 견본 주택에는 7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붐볐습니다.
과열이 빚어지면서 '금수저 당첨', '편법 당첨' 논란도 일었습니다.
이에 국토부는 서울과 경기 과천 등 청약이 몰린 아파트 5곳에 특별공급 당첨자를 조사했습니다.
그러자 의심사례들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전라남도 지방의 한 공무원은 출퇴근이 어려운 서울에 혼자 주소를 둔 채 신혼부부 특별공급에 당첨됐습니다.
장애인 특별공급에 당첨된 한 20대 초반의 지체 장애인은 부모와 떨어져 살기 어려운데도 혼자 서울로 주소를 옮겼습니다.
국토부는 이들이 위장전입해 당첨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소득자로 분류되는 치과의사가 월 소득을 230만 원으로 신고하는 등 자격기준에 맞추기 위해 소득을 줄여 신고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도 적지 않았습니다.
국토부가 적발한 이들은 모두 50명.
5개 단지 특별공급 당첨자 730명의 6.8%입니다.
국토부는 이들을 경찰에 수사 의뢰하고 앞으로 투기 과열지구 일반 당첨자로 조사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강남 재건축 비리' 현대건설 압수수색.."조합원에 금품살포" '금수저 증여 탈세' 268명 조사..절반 이상이 미성년자 "'칠포' 세대에 도움 됐으면"..'청년 보금자리' 손 내민 이웃들 서울시, 부동산 불법행위 집중 수사..'강남 4구' 우선 타깃 고가주택 거래 '쑥'..서울서 팔린 아파트 16%가 9억원 초과
- [단독] "사건 회수는 군검찰 판단" 국회 위증했나…경북청 간부 "유재은과 1차 협의"
- 영수회담 방식·날짜 못 정해…2차 실무회동도 '빈손'
- 자녀 버린 부모도 상속 보장?…헌재 "유류분 제도 개정해야"
- 이종섭은 "사후 보고받고 알았다"…유재은에 '협의 권한' 준 건 누구?
- 민희진 "다 써먹고 배신한 건 하이브"…'경영권 찬탈 의혹' 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