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훌륭해"..'해리스 주한 美 대사' 의미는?

박유한 2018. 4. 25.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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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성공에 대해 연일 높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현재 공석중인 주한 미 대사 지명도 서두르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박유한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엄청 칭찬했다고 하던데 어떤 내용인가요 ?

[기자]

네, 오늘(25일)은 프랑스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매우 좋은 논의를 하고 있다면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선 honorable, 훌륭하다, 존중받을만 하다는 뜻의 말까지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트럼프/美 대통령 : "김정은 위원장은 매우 열려 있고, 우리가 보고 있는 모든 면에서 매우 존중받을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리틀 로켓맨, 또 병든 강아지라고 김정은 위원장을 비난했던 지난해와는 정말 180도로 상황이 바뀐 겁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25일)도 "북한이 핵무기를 없애는 게 완전한 비핵화다." 또 "최대 압박 작전은 계속될 것이다." 라면서, 협상의 목표는 명확히했습니다.

[앵커]

호주 대사로 지명된 해리스 태평양 사령관을 한국 대사로 보낸다면서요?

[기자]

네, 해리스 사령관은 호주 정부의 동의까지 받은 상태인데요,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지명자가 해리스사령관을 주한대사로 돌리기로 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오늘(25일)로 예정돼 있던 미 상원의 호주 대사 인준 청문회도 미 정부의 요청으로 연기됐고요.

트럼프 정부는 북미 정상회담 전에, 해리스 대사가 서울에 부임하기를 원한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앵커]

호주 대사로 보내려던 사람을 갑자기 한국대사로 보내려는 이유는 뭘까요 ?

[기자]

북미 회담 앞두고 전진 기지인 주한 대사 자리를 더는 비워둘 수 없다는 얘기겠고요,

해리스 사령관의 면면을 보면 미국이 압박은 풀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북에 보내는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주일 미군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해리스 사령관은 해사를 나와서 주한 미군을 지휘하는 태평양 사령관에까지 올랐습니다.

전략자산 전개 같은, 북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직접 실행해왔고요,

북미회담 낙관론을 경계한 대북 강경파 인사입니다.

[해리스/美 태평양사령관/지난달 15일 : "북한은 동북아에서 우리의 가장 긴급한 안보 위협입니다. 태평양사령부는 계속해서 대통령의 최대 압박 전략을 충실히 뒷받침할 것입니다."]

또 지일파인데다가, 남중국해 영유권 다툼과 관련해서 중국에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기 때문에, 해리스 주한 대사 지명은 중국에도 압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박유한기자 (han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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