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주한 미 대사로 전환 내정"..북·중 감안한 포석?

손석민 기자 2018. 4. 25.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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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4월 미국 펜스 부통령이 4성 장군인 태평양 사령관으로부터 브리핑을 받는 모습입니다. 집무실 한가운데 김정은 위원장 사진이 있고 영어로 '런치(발사)했다고? 나는 런치(점심) 사라는 얘기였다'는 이렇게 적힌 문구가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보여주는 이 사진을 집무실에 둔 사람이 바로 해리스 미국 태평양 사령관입니다. 해리스 사령관이 주한 미국 대사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상원 외교위 홈페이지입니다. 내일(26일)로 예정된 해리스 호주 대사 내정자 인준 청문회가 연기됐다고 공지됐습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해리스 내정자가 폼페이오 국무장관 내정자의 건의로 한국 대사로 재지명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호주 외무장관도 미 국무부로부터 이런 결정을 통보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해리스 내정자는 주한 미군사령부를 비롯해 8개 사령부를 관할하는 태평양 사령관으로 임명된다면 주한 대사로는 최고위직 출신이 됩니다.

해리스는 아시아 최대 위협은 북한이라며 사드 배치를 적극 지지한 대북 강경파입니다.

[해리스/美 태평양사령관 (지난달) : 김정은은 자신의 지도력 아래서 한반도 통일을 추구합니다. 그는 핵무기가 줄 수 있는 존경을 원합니다.]

또, 남중국해 항행의 자유를 강조하며 중국에도 강하게 맞서왔습니다.

때문에 북·미 정상회담 이후 대북·대중 전략기지로서 한국의 중요성을 강조한 인사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해리스가 일본인 어머니를 둔 일본계라는 점도 동북아 정세를 감안한 포석이라는 해석입니다.

[김현욱/국립외교원 교수 : 북미 정상화, 비핵화 이런 걸 앞두고 중국을 견제하려는 그런 의도도 있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외교 소식통은 해리스 사령관이 이미 검증절차를 밟고 있었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결심에 따라서 북미 정상회담 전에 최종 임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장현기)  

손석민 기자herme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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