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식 대전시의원 "배신감에 분통" 더민주 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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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전광역시당이 자당 소속 현역 광역의원은 경선 기회도 주지 않은 채 탈락시키고, 그 자리에 '박근혜지지 선언'을 했던 영입인사를 '단수 공천'해 당사자가 반발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윤기식(동구2) 대전시의원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배신감에 분통이 터지는 심정"이라며 "저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바른미래당으로 새 출발을 하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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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장재완 기자]
윤기식(동구2) 대전시의원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배신감에 분통이 터지는 심정"이라며 "저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바른미래당으로 새 출발을 하려 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26일 이러한 입장을 밝히는 공식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윤 의원은 대전 동구의회 5-6대 의원을 지냈고, 제7대 대전시의회 전반기 행정자치위원장을 지냈다. 그런 그는 "지난 2004년 열린우리당 시절부터 보수세가 강한 동구지역에서 구의원과 시의원, 내리 3선을 하며 단 한 번도 당을 바꾸지 않고, 14년간 당과 지역을 지키며 헌신적으로 일해 왔다"며 "그럼에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전략 공천한다는 미명으로 지역에서 살지도 않고 우리 지역과 연고가 전혀 없는 사람을 내세우며, 저를 버렸다"고 분개했다.
실제, 윤 의원을 대신해 동구 제2선거구에 공천된 후보는 이종호 한국노총대전본부 의장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의원에게 이 후보와의 경선 기회도 주지 않은 채, 이 후보를 전략적으로 단수 공천했다.
이 후보는 영입 당시부터 논란이 되어 온 인물이다. 그는 2012년 11월 박근혜 대통령 후보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박근혜 후보야말로 준비된 대통령으로 시대가 요구하는 역사적 과업을 충분히 감당할 것이다", "늘 원칙을 고수하고 약속을 지키면서 불신의 시대에 신뢰가 무엇인가를 국민들에게 몸소 보여준 그 리더십이 우리를 주저 없이 선택하게 만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노동계 현안 해결과 대한민국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박근혜 후보는 노동자와 서민의 진정한 벗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5만여 대전지역 조합원, 15만 조합원 가족들과 함께 박근혜 후보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면서 추켜세웠다.
때문에 지역정가에서는 '촛불'과 '적폐청산'을 외치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체성이 전혀 맞지 않는 인물이라는 비난을 받아 왔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은 지역의 현실을 외면한 채, 대통령의 지지율에 취해 아무나 당선될 수 있다는 자아도취에 빠져 원칙과 상식조차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시당 지도부와 지역위원장의 갑질·전횡은 더 이상의 인내도 신뢰도 할 수 없게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만과 독선의 공천결과를 보면서, 새로운 질서에 맞게 중도보수의 가치를 아우르며 바른 미래를 추구하는 바른미래당에 입당을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의원의 탈당 및 바른미래당 입당 기자회견은 26일 오전 대전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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