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사저 내달 1일 시민에 개방..월·화 휴관

입력 2018. 4. 25. 16: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귀향 후 서거하기 전까지 생활했던 김해 봉하마을 '대통령의 집'이 내달 1일부터 시민들에게 정식 개방된다.

노무현 대통령의 집은 홈페이지(http://presidenthouse.knowhow.or.kr) 사전 예약과 현장접수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노무현재단은 노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로 귀향한 지 10년이 되는 것을 기념해 지난 2월 20일부터 25일까지 잠시 특별개방을 한 바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예약·현장 접수로 무료 관람, 책장에 919권의 책 그대로

(김해=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귀향 후 서거하기 전까지 생활했던 김해 봉하마을 '대통령의 집'이 내달 1일부터 시민들에게 정식 개방된다.

노무현재단은 25일 이 같은 계획을 공식화하고 구체적인 관람 방법 등을 공지했다.

노 전 대통령이 생전 "이 집은 내가 살다가 언젠가는 국민에게 돌려주어야 할 집"이라는 뜻을 밝힌 데 따른 조치다.

2008년 2월 25일 퇴임 후 2009년 5월 서거 전까지 생활했던 공간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전경 2018.4.25. [노무현재단 제공=연합뉴스]

생태건축의 대가인 고 정기용 건축가가 흙, 나무 등 자연재료를 사용해 설계했다. 지상 1층·지하 1층 규모로 주변 산세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지붕을 낮고 평평하게 지어 '지붕 낮은 집'으로도 불린다.

노무현 대통령의 집은 홈페이지(http://presidenthouse.knowhow.or.kr) 사전 예약과 현장접수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회당 관람 인원은 25명(온라인 예약 15명, 현장접수 10명)으로 약 45분간 전문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각 공간을 둘러보게 된다.

평일(수·목·금) 하루 5차례(오전 10시·11시, 오후 1시 30분·2시 30분·3시 30분), 주말(토·일)은 오후 4시 30분이 추가돼 하루 6차례 관람할 수 있다.

정기 휴관일은 매년 5월 23일, 양·음력 설과 추석 당일, 그리고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이다.

노무현재단은 노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로 귀향한 지 10년이 되는 것을 기념해 지난 2월 20일부터 25일까지 잠시 특별개방을 한 바 있다.

노 전 대통령은 귀향을 결정하고 난 후 곧바로 집에 대한 구상을 시작했다.

그는 '느리게 살고, 적게 쓰고, 부끄럼 타는 집'을 계획했는데 이러한 생각은 설계에도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우리 전통 가옥 양식인 채 나눔 방식으로 안채, 사랑채, 서재 등 공간들이 분리·설계돼 있다.

사랑채는 노 전 대통령이 손님을 맞이하고 가족이나 보좌진들과 함께 식사했던 장소다.

안채는 대통령 내외의 개인적 생활공간이다. 노 전 대통령은 주로 이곳에서 개인 작업을 했다. 민주주의 토론 사이트인 '민주주의 2.0'을 직접 만들어 시민들과 소통하는 작업이 이뤄졌다.

거실 벽면에는 고 신영복 선생이 쓴 '우공이산(愚公移山)' 액자와 원불교 종법사가 그린 달마도가 걸려 있다.

서재는 방문객과 만남이 시작된 곳이다. 업무를 보던 중 봉하마을을 방문한 시민들이 "대통령님 나와주세요"라고 소리치면 대문을 나서 소박한 대화를 나누었다.

책장에는 919권의 책이 서거하기 직전까지 꽂혀있던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서재 모습 2018.4.25. [노무현재단 제공=연합뉴스]

서재 옆 벽에는 대한민국 제16대 대통령 취임 선서 액자가 걸려 있고 옷걸이에는 시민들과 만날 때 사용했던 밀짚모자가 걸려 있다.

정원에는 대통령의 집 안에서 유일하게 표지석이 있는 나무가 있다. 제주 4·3 희생자유족회가 보낸 산딸나무다.

서재 옆엔 대통령과 함께 봉하마을로 귀향한 비서관들과 경호관들의 사무공간인 비서실과 경호대기실도 붙어 있다.

b940512@yna.co.kr

☞ 가수 김흥국, 이번엔 아내 폭행 혐의로 경찰 입건
☞ 日 "독도 디저트 남북만찬서 빼라"…남의 잔치 '감놔라 배놔라'
☞ 외신이 본 임종석 비서실장···"가장 유명했던 학생운동가"
☞ "술자리서 불쾌한 일 당해"…여성이 현직 경찰서장 112신고
☞ 미국서 음경·음낭 조직 전체 이식 성공…사상 최초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