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상어·아이유 '좋은날'·H.O.T '캔디'..자유한국당 주제가로

2018. 4. 2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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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아이들이 즐겨부르는 '상어가족' 동요 멜로디를 6·13 지방선거 '로고송'으로 활용한다.

자유한국당은 25일 지방선거 슬로건으로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를 정하고, 로고송으로는 '아기상어(Baby shark)' 등 친숙한 동요를 포함해 총 19곡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정당용 로고송으로는, 지난 대선 때도 널리 불렸던 자유한국당송을 비롯해 △아기상어 △동요메들리(작은별, 인디언, 머리어깨무릎발) △사랑의배터리 등 4곡이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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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슬로건·로고송 발표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 슬로건에
정당용 로고송으로 인기동요 '상어가족'
"저작권 문제로 외국 원곡 사용"
20대 아이유 '좋은날' 30대 H.O.T '캔디'등
다양한 연령층 노린 19곡 선정해

[한겨레]

자유한국당 지방선거 로고송

“한국당 뚜루루뚜루 기호 2번 뚜루루뚜루~ 엄마 반해 당당한 한국당 기호 2번!”

자유한국당이 아이들이 즐겨부르는 ‘상어가족’ 동요 멜로디를 6·13 지방선거 ‘로고송’으로 활용한다. “친숙한 노래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한층 더 강력하게 다가가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어 선정했다”고 한다.

자유한국당은 25일 지방선거 슬로건으로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를 정하고, 로고송으로는 ‘아기상어(Baby shark)’ 등 친숙한 동요를 포함해 총 19곡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정당용 로고송으로는, 지난 대선 때도 널리 불렸던 자유한국당송을 비롯해 △아기상어 △동요메들리(작은별, 인디언, 머리어깨무릎발) △사랑의배터리 등 4곡이 지정됐다. 그 외에 20대를 겨냥한 아이유의 ‘좋은날’, 모모랜드의 ‘뿜뿜’ 등 15곡은 자유한국당 후보들이 가사를 자유롭게 바꿔 이용할 수 있는 ‘후보자용 추천곡’으로 활용된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지방선거 슬로건 및 로고송 발표 행사에서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라는 슬로건을 공개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이날 슬로건·로고송 발표 기자회견에서 가장 주목을 끌었던 것은 역시 ‘아기상어’ 노래였다. ‘아기상어’는 국내 컨텐츠 전문회사 ‘스마트스터디’가 외국 구전동요를 편곡·제작해 유튜브에서 10억회 이상 조회되며 인기를 모은 ‘상어가족’의 원곡이다. (▶관련기사 보기 : “아이들 동물동요 ‘상어가족’ 수능금지곡 될 줄이야” )

자유한국당이 공개한 편곡 버전은 “뚜루뚜뚜루” 후렴구가 그대로 남아 있다. 익숙한 후렴구가 흘러나오자 기자회견장에 있던 권성동·장제원 의원은 상어춤을 흉내내기도 했다. 그 외에 작은별, 인디언 등을 포함한 것도 동요 메들리의 친근함을 기대한 전략이다. 박성중 홍보본부장은 “젊은 엄마층을 위한 로고송”이라고 소개했다.

당초 자유한국당은 ‘상어가족’의 저작권을 확보하려 했으나, ‘스마트스터디’ 쪽에서 정치적 사용을 꺼려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쪽은 “외국 구전가요를 편곡해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하며 수익을 얻으면서, 지역일꾼을 뽑는 지방선거에서 활용하는 것을 불허하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젊은 층을 사로잡기 위해 선정한 ‘20대를 위한 로고송’도 눈에 띈다. ‘뿜뿜’(모모랜드), ‘좋은날’(아이유), ‘까탈레나’(오렌지캬라멜), ‘셀럽이 되고싶어’(셀럽파이브)가 20대를 겨냥해 고른 곡들이다. 하지만 위 곡들은 이날 따로 시연 버전이 공개되진 않았다. 이날은 ‘아기상어’를 비롯해, ‘무조건’ ‘뿐이고’ 등의 ‘개사 버전’이 공개됐다. 이날 회견장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관계자들 사이에선 “‘셀럽이 되고싶어’는 무슨 노래냐”는 수군거림이 나오기도 했다. 홍준표 대표는 로고송 소개를 들은 뒤, “나는 그 노래 모른다”며 곡이 시연되기 전 먼저 자리를 떴다.

이날 홍 대표는 로고송 시연에 앞서 지방선거의 당 슬로건인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를 공개하며, “지난 대선 제가 외친 슬로건이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자’였는데 상대방에 의해 색깔론으로 매도되고 묻혔다. 그런데 지난 1년을 이 정권에서 한 것을 되돌아보면, 나라 전체를 사회주의 체제로 변혁하려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핵 체제 위기에서 붕괴 위기로 치닫는 북한을 살려주려는 것이 문재인 정권의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다. 더 이상 속아서는 안 된다”며 “다시 한번 국민들의 판단을 받아보겠다”라고 말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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