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 '경쟁자 껴안기'

박다예 입력 2018. 4. 2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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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확정된 이재명 예비후보가 경선 경쟁자였던 전해철(안산 상록갑), 양기대 전 광명시장과 만나 '지방선거 승리'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전 의원과 양 전 시장은 이 후보 당선을 위해 선거운동을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고, 이 후보는 이들에게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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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 "꽃 피는 계절..도화결의 맺자"
전해철·양기대 "승리 위해 적극 돕겠다"

【수원=뉴시스】 김동식 박다예 기자 =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확정된 이재명 예비후보가 경선 경쟁자였던 전해철(안산 상록갑), 양기대 전 광명시장과 만나 '지방선거 승리'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전 의원과 양 전 시장은 이 후보 당선을 위해 선거운동을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고, 이 후보는 이들에게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

이 후보의 요청으로 이뤄진 3자 회동은 25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한 식당에서 이뤄졌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지선), 특히 경기도 선거는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중요하다"며 "이 후보가 반드시 당선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는 생각과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 예비후보를 지지했던 분들이 온라인 상에서 (분열하고 갈등할) 우려가 있으나 경선은 경선"이라며 "서운하고 안타깝다는 의견을 충분히 공감하지만 승리를 위해 우리가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원=뉴시스】 박다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 전해철 의원, 양기대 전 광명시장이 25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한 식당에서 오찬회동을 갖기 전 기자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4.25 (사진 = 명캠프 제공) photo@newsis.com


양 후보도 "남북정상회담을 코앞에 두고 야당이 정부를 흔들고, 흠집 내고, 공세를 가하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세 사람이 원팀이 돼 최선을 다한다면 16년 만에 도지사 자리를 탈환하고 문재인 정부 성공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 후보는 "지금까지 경쟁 과정에서 동지를 잃는 정치문화가 있었지만 이제는 바뀔 필요가 있다"며 "복숭아꽃이 피는 계절이니 도원결의(桃園結義) 대신 도화결의(桃花結義)를 맺자"고 화답했다.

또 이 후보는 "두 분은 제가 갖지 못한 부분을 가지고 있고 앞으로 많은 도움을 받아야 하는 분들"이라며 "중앙정부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전 의원, 도와 시·군 관계에서 최고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양 전 시장이 선대위를 맡아주면 좋겠다. 선거가 끝이 아니라 (당선이 된다면) 도정을 운영할 때에도 역할을 나눴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겸손한 자세로 낮게 최선을 다하면 이번 지선까지 국민께서 민주당에 기회를 줄 거라 생각한다. 다음 총선까지 해서 3개(대선, 총선, 지선) 권력을 맡을 만큼 신뢰를 얻는다면 큰 힘을 얻을 것"이라며 "반드시 도지사 선거에서 이겨서 함께 성공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수원=뉴시스】 박다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 전해철 의원, 양기대 전 광명시장이 25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한 식당에서 오찬회동을 갖기 전 기자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4.25 (사진 = 명캠프 제공) photo@newsis.com


이 후보는 "남경필 지사는 중앙집권적 사고를 하고 나는 분권적 사고를 한다. 도의 미래에 대해서도 이 분은 도와 서울, 인천을 서울광역도로 합치자고 하고 나는 도가 서울 변두리, 외곽이 아니라 독자적인 지방정부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도는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며 우회적으로 남 지사를 견제했다.

한편 이날 오찬 회동은 오후 1시50분께 끝이 났다. 전 의원은 먼저 자리를 떴고 이 후보와 양 전 시장이 남아 10분 정도 티타임을 즐겼다.

이 후보는 "선거 과정뿐만 아니라 성공적인 도정을 위해서도 힘을 합치기로 했다"며 "두 분들의 정책과 비전을 도정에 녹여내겠다"고 말했다.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도당위원장과 추후 의논할 문제"라고 했다.

한편 전 의원은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고발건 취하 의사를 묻는 질문에 "생각해보지 않았다. 차차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dsk@newsislcom
pd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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