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특검 절대 못받아…개헌 성과 내지 못해 송구"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개헌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8.04.25.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임종명 강지은 이재은 기자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최근 야당이 요구한 일명 '드루킹 사건 특검'을 절대 못 받겠다고 주장하며 국민들을 향해 '6월 개헌'이 사실상 무산된 것을 사과했다.
우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야당의 온갖 훼방으로 31년 만에 찾아온 개헌의 기회가 결국 물거품이 된 것 아닌가 두려움이 앞선다. 6월 지방선거 동시 개헌투표는 불가능하게 됐다"며 "무엇보다 이 부분에 대해 대선 때 약속을 못 지킨 점 국민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국민투표법 시한이었던 23일을 넘어 어제(24일)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야당 설득에 최선을 다했지만 (합의 못했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경찰 수사가 미진하면 특검을 도입하자는 입장이다. 그러나 야당은 수사를 믿지 못하겠다고 했다"며 "바른미래당이 특별수사본부를 도입하면 자기들은 수용하겠다고 했고 그 중재안을 저희가 수용했다. 그래서 어제 오후에는 급박하게 합의되는 쪽으로 되는 것 아닌가 했는데 한국당이 이것도 걷어찼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야당의 특검 요구에 대해 "검찰조사를 하는 것은 검찰·경찰 수사권 문제가 예민한 상황에서 정부로선 할일이 아니다"며 "경찰을 믿는 게 맞는데 청년 고용을 해결하는 추경 민생 법안, 국민투표법을 통과시켜서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투표하자는 절박함이 있었기에 바른미래당 중재안을 수용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우 원내대표는 "참 어이없는 것은 마지막 제안을 한 바른미래당 태도다. 한국당이 거부했으면 (한국당에) 문제제기를 해야 하는데 다시 민주당에 특검으로 가겠다고 했다"며 "바른미래당은 한국당 2중대도 아니고…"라고 강조했다.
그는 "평화당도 (그) 대열에 함께하는 것도 납득할 수 없다"며 "참정권을 박탈하고 민생을 외면한 한국당의 망동은 심판 받을 것이다.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이 대선 불복 여론 조작사건이라고 규정한데 대해서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우 원내대표는 "평화당에도 묻는다. 지난 사건이 대선에서의 불법을 통한 여론 조작이었기 때문에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승리했다는 얘기를 하고 싶은 건가. 한국당 특검요구의 본질은 대선 불복이다"고 주장했다.
우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지난 1년 간 8번의 특검을 주장했고 7번의 국회 보이콧을 이미 저질러왔다. 국회를 정쟁의 장으로 만들고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해왔던 것이다. 그 결과물이라 볼 수밖에 없다"며 "추경예산, 개헌에 이르기까지 문재인 정부가 하려는 일을 모두 발목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 관리 일원화를 담은 정부조직법도 논의가 안됐다. 반대 논리조차 없다. 왜 반대하는지도 모르겠다"며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제출한 특검법명을 보면 19대 대선을, 국정농단을 심판한 국민적 선택이 아닌 여론 조작이라고 한다. 이것은 명백한 대선 불복"이라고 전했다.
우 원내대표는 "한국당 발언을 보면 대선과정에 있었던 여러 문제를 다 거론하고 대선 전체를 다 조사하자는 게 이번 특검 목표인 것 같은데 그런 특검은 못 받는다"며 "국정농단을 심판한 문재인 정부를 부정하는 것이기에 그런 특검은 절대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우 원내대표는 아울러 "이 시간 이후 개헌 논의는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며 "야합에 헛된 기대를 가지지 않겠다. 한국당의 특검쇼에 편승한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에 매우 유감스러움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jmstal01@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