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보다는 음악"..솔리드의 진정한 승부수 [인터뷰]

김예나 기자 2018. 4. 2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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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드

[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약 21년 만에 완전체로 가요계에 컴백한 그룹 솔리드(Solid)는 그들의 음악에 대한 소신이 분명했다. 또한 지난 날의 추억에 머물기보다 지금의 음악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색깔을 지닌 실력파 그룹으로 인정받길 바랐다.

무려 21년 만에 가요계에 돌아온 솔리드(정재윤 김조한 이준)는 지난 3월 새 미니 앨범 '인투 더 라이트(Into the Light)'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이번 앨범에는 동명의 타이틀곡을 비롯해 다채로운 색깔의 음악을 담았다. 이는 20년 전 솔리드를 기억하는 팬들에게는 아련한 추억을, 그들을 모르는 세대에게는 신선한 그룹의 트렌디한 음악적 감각을 드러냈다.

솔리드는 이전 앨범들과 마찬가지로 멤버들이 직접 작곡과 편곡, 프로듀싱 등 멤버들이 제작 전 과정에 참여해 보다 완성도 높은 앨범을 탄생시켰다. 변함없는 음악적 실력과 한층 더 감각적인 스타일의 음악을 들고 다시 나타난 솔리드를 향한 대중과 평단의 관심은 뜨거웠다.

이같은 호평에 정재윤은 "앨범이 나왔을 때 배철수 선배님이나 임진모 선배님처럼 문화평론가 분들이 잘 봐주셔서 뿌듯했다. 요즘 음악들은 한 번쯤 들어봤다고 생각하는 시대에 저희 음악이 새롭다는 반응을 얻어 좋았다"며 크게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오랜 만에 솔리드라는 이름을 걸고 대중 앞에 다시 나서는 만큼 음악적으로 더욱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길 바랐던 솔리드였다. 김조한은 "요즘 90년대 가수들이 컴백 할 때 틀이 있는 것 같다. 옛날 노래 들고 나와서 옛날 모습으로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싶은 마음인 것 같다. 물론 저도 이해하고 즐겁게 봤다. 하지만 저희는 21년 만에 나오기 때문에 팬들에게 그렇게 인사하면 미안할 것 같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예전에도 솔리드는 음악으로 인사드렸다. 그렇기에 이번에도 역시 오로지 음악으로 승부를 걸고 인사드리고 싶었다. 20년 전의 솔리드는 아니지만 이 오빠들이 여전히 솔리드라는 이름으로 음악을 하고 있고 계속해서 새롭게 이어나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특별히 김조한은 세월이 흐른 지금의 솔리드를 두고 "빈티지 매력이 있다"고 표현했다. 21년의 공백기 동안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음악적 내공을 갈고닦아온 멤버들이기에 다시 합친 솔리드의 음악들에서 한층 더 깊은 내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였다.

그는 "멤버들이 그동안 아무 연습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면 실력적으로 떨어졌을 수도 있겠지만 각자 노력해왔다. 정재윤은 세계적인 프로듀서가 됐고, 이준도 예전의 목소리를 그대로 가진 채 더욱 멋있어졌다. 그리고 각자 녹음 스튜디오를 갖고 있을 정도로 환경적으로 예전보다 훨씬 좋은 조건을 갖추게 됐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새로운 음악을 들고 나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 무엇보다 솔리드는 새로운 음악에 대한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 김조한은 "음악과 관련된 자부심은 아주 크다. 새로운 음악으로 인사드리고 싶었던 만큼 결코 대충할 수 없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음악적으로 자부심이 크기 때문에 음악만큼은 솔리드의 진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정재윤 역시 "솔리드에게 메인은 음악이기 때문에 그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 그 외의 것들은 플러스 알파다. 제일 중요한 것은 음악이라는 생각으로 인해 21년 만에 나와서 평가받기가 부담되기도 했지만 많은 분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셔서 뿌듯하고 좋다"고 다시 한 번 인사를 전했다.

이들의 남다른 음악적 열정과 에너지는 오는 5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 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리는 콘서트 무대를 통해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이번 콘서트는 19일과 20일 양일 공연이 5분 만에 매진, 18일 공연을 추가하며 대중적 관심을 입증하기도 했다.

정재윤은 "아무도 매진될 거라고 예상 못했다. 사실 21년이란 공백기가 엄청 긴 시간이어서 데이터도 없고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봐야하는 상황이었다. 저희를 기억해주시는 사람들이 있는지 없는지도 몰랐다. 그런데 그렇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이틀 공연이 모두 팔릴 줄 몰랐다. 정말 놀라웠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번 콘서트를 통해 솔리드는 과거의 추억의 히트곡부터 새로운 음악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까지 다채로운 무대를 꾸밀 계획이다. 김조한은 "콘서트를 보고 '솔리드가 이런 그룹이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구성하고 있다. 사실 21년 만에 저희 노래를 부르려니까 떠오르는 곡들이 너무 많아서 고민이 많다. 수많은 레퍼토리 가운데 어떤 곡을 어떻게 부를지 고민하면서 콘서트를 구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솔리드는 이번 콘서트 이후 국내 전국 투어 및 해외 투어 등 공연을 통해 팬들과 만날 계획이다. 김조한은 "저희 세 사람이 음악적인 아이디어가 너무너무 많아서 고민이다. 사실 뮤지션에게 아이디어가 제일 중요하지 않나. 보통 없어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데 저희는 지금 아이디어가 너무 많다. 일단 콘서트부터 잘 마무리하고 국내에서 투어를 하고 세계 투어도 얘기 중에 있다. 방송과 음악, 그리고 공연을 통해 계속해서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말하며 국내외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더 이상의 공백은 없을 솔리드를 기대케 만들었다.

[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솔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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