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차량공격 용의자, 1급 살인혐의로 기소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캐나다 토론토에서 발생한 차량 공격 사건의 용의자가 24일(현지시간)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용의자 알렉 미나시안(25)은 이날 법원에서 1급 살인 혐의를 받았다. 당국은 미나시안이 저지른 공격이 의심의 여지 없이 고의적이었다고 판단했다.

미나시안은 전날 토론토 북부 외곽지역에서 흰색 밴 차량을 이용해 인도의 보행자들을 들이 받았다. 이로 인해 사망자 10명, 부상자가 최소 16명 발생했다. 사망자와 부상자에는 한국인도 포함됐다.

랄프 구달 캐나다 공공안전부 장관은 "미나시안이 캐나다의 정보 및 보안기관의 용의선상에 없었던 인물"이라며 '현재 접근 가능한 모든 정보를 근거로 이 사건과 테러와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마크 손더스 토론토 경찰서장은 "현지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들이 회복하고 있다"며 "연방 및 지방 경찰들이 (부상자 진술을 토대로)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쥐스탱 트뤼토 캐나다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모든 캐나다 국민이 이 무의미한 공격에 충격을 받고 슬퍼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우리의 일상을 두려움과 불확실성 속에서 살아가기 시작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캐나다는 자유롭고 열린 국가로 남아야 한다"며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가가 변화하는 상황에 대처하고 캐나다 국민을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나시안의 동창들은 그를 "내성적이고 다소 이상했던 친구"라고 설명했다. 한 동창은 현지 언론에 "미나시안이 강박증이 있는 것처럼 머리와 손을 계속 문질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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