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한숨 돌렸지만..협력업체·대리점 불안 여전
[앵커]
한국GM이 노사 합의로 법정관리는 일단 피했다지만 정상화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특히 수주량과 판매량이 크게 줄면서 일선 협력업체와 대리점의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동차 엔진과 플라스틱 부품을 제조하는 업체입니다.
모든 생산 물량을 한국 GM에 납품하다보니 지난 2월 군산공장 폐쇄 이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수주량이 예전의 30% 정도로 급감했습니다.
[조환수/1차 협력업체 대표 : "시장이 축소되면서 우리 공장 매출은 작년 월평균 40억에서 올해 25억에서 28억 매출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공장 가동을 최소화하면서 한국 GM이 정상화될 때까지 사실상 버티기에 들어갔습니다.
제품을 만들어서 납품하기 위해 준비해 둔 상자입니다.
주문 물량이 줄면서 이렇게 빈 상자 수 천 개만 쌓여 있습니다.
영업 사원들 사정도 마찬가집니다.
한국 GM은 직영점 없이 대리점 방식으로만 운영되다 보니 차를 팔지 못하면 사실상 수입이 없습니다.
[김환영/판매사원 : "평소에 한 백만 원 받았던 사람들이 한 30만 원 정도 벌고 있다 이렇게 보면 됩니다. 자기가 돈을 써가면서 지금 다니는 실정인거죠."]
한국GM의 지난달 차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60%나 줄어든 6천 대에 그쳤습니다.
국내 업체 가운데 최하위입니다.
한국 GM은 노사 합의에서 두 종류의 신차 배정 계획을 이례적으로 공개했지만,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해 경영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앞으로 정부 그리고 산업은행과 협상도 변수가 되고 있어서 협력업체와 대리점 영업 사원들 불안은 현재진행형입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황정호기자 (yellowcar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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