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고 교사 "생리하면 도벽 생겨"..또 터진 '스쿨 미투'

김수연 2018. 4. 24.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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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학교에서 이른바 스쿨 미투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서울의 한 여고에서도 교직원들이 학생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폭로가 이어져 교육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교실 창문 밖으로 성범죄 피해자를 지지한다는 뜻인 WITH YOU라는 글자가 보입니다.

이 학교 교사들의 성희롱 발언에 대한 폭로가 봇물 터지듯 쏟아진 건 지난 20일, SNS를 통해서였습니다.

현직 교사가 자료가 사라졌다며 "생리하는 여학생이 훔친 것 같다", "생리하면 도벽이 생긴다"는 발언을 했다는 겁니다.

또 다른 교직원은 "성폭행을 당하는 이유는 치마를 짧게 입고 밤늦게 돌아다녔기 때문" 이라고 말하고, 학생들의 치마를 들추는 교직원도 있었다는 폭로가 이어졌습니다.

[재학생 : "'여자'라고 무시하는 것뿐만 아니라 '여학생'이라고 더 무시하는 것 같아서…. 그런 성관계 발언을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하면서…."]

[재학생 : "수업 중에 그런(성적인) 단어를 쓰고 그 단어를 쓴 걸 자기 미투에 걸릴까 봐 막 아니라고 변명하고…."]

현직 교사 한 명은 경찰에 성희롱 신고까지 접수된 상황.

피해 증언이 잇따르자 학교 측은 교육청에 신고하고 자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교직원을) 지금 수업배제를 이제 시켜야되는 거예요. 애들한테 피해를 준 사실이 확인됐으니까, 설문을 통해서 확인됐기 때문에…."]

학교 측은 전교생을 대상으로 익명 설문 조사를 실시하고, 교육청과 함께 사실관계를 파악해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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