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농어촌 지역 택시로 급식 배달..위생 '조마조마'

김윤 2018. 4. 24.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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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농어촌 지역 학교들 가운데에서는 조리시설이 없어 인근 다른 학교에서 만든 급식을 배달해서 먹는 곳들이 많습니다.

급식을 배달할 때는 일반 택시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이게 위생 문제가 걱정입니다.

김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교생이 52명뿐인 전남 무안군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점심 시간이 가까워지자 택시 한 대가 정문을 통과합니다.

다른 초등학교에서 만든 급식을 배달하는 건데, 5km가 넘는 거리를 달려왔습니다.

장대비까지 내리면서 급식을 옮기는데 한바탕 소동을 치릅니다.

[급식실 종사자] "비가 와서 문을 열고 내릴 수가 없어요. 그래서 통학차 빼고 그 안으로 들어가서 내리려고요."

학교 안에 조리시설이 없다 보니 택시를 이용한 급식 배달은 6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이처럼 택시나 개인 차량으로 인근 학교에서 급식을 가져다 먹여야 하는 초중고교는 1,339곳이나 됩니다.

학부모들은 무엇보다 위생 문제가 걱정입니다.

[김정인/학부모] "애들한테 미안하죠. 이게 급식이다 보니까 먹는 음식인데 안전하게 배송이 됐으면 좋겠고 너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교육 당국은 조리시설을 설치하는 데 3억 원 이상의 예산이 드는데다 조리원도 구하기 쉽지 않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황백연/전라남도 교육청 급식팀장] "이중밀폐용기를 사용해서 음식을 보관하고 운반하고 있고요, 또한 대상 학교에서는 조리된 음식을 데워서 먹을 수 있도록…"

학부모들은 위생 설비를 갖춘 차량만이라도 급식 운반에 사용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이조차 예산 문제에 가로막혀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윤입니다.

김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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