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리후생 줄어든 한국지엠 노조, 25~26일 조합원 투표

박주연 입력 2018. 4. 24. 16: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지엠의 운명을 건 투표가 25~26일 진행된다.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 지부는 25~26일 양일간 임금단체협상 잠정합의안을 놓고 조합원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투표는 전, 후반 근무자를 나눠 25일 오후 3시40분부터 26일 오후 4시50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노사 잠정합의안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2018년 임금을 동결하고, 성과급과 일시금도 지급하지 않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군산공장 680명 고용보장 대신 복리후생 양보
근속연차 수당 150%→100%..연차미사용시 소멸
월 50리터 운전보조금·본인 등록금 지원 폐지
【인천=뉴시스】임태훈 기자 = 23일 오전 인천 부평구 한국지엠 부평공장 앞으로 직원이 우산을 쓰고 지나가고 있다. 2018.04.23. taehoonlim@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한국지엠의 운명을 건 투표가 25~26일 진행된다.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 지부는 25~26일 양일간 임금단체협상 잠정합의안을 놓고 조합원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투표는 전, 후반 근무자를 나눠 25일 오후 3시40분부터 26일 오후 4시50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개표는 26일 오전 10시부터 이뤄진다.

노조는 잠정합의안 타결 과정에서 희망퇴직을 선택하지 않은 군산공장 노동자 680명의 고용안정과 회사 미래발전방안을 약속받는 대신 회사의 복리후생 삭감요구를 대폭 수용했다.

법정관리 위기에까지 처했던 만큼 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찬성이 전체의 50%를 넘지 못할 경우 다시 수정 합의안을 도출해 투표에 부쳐야 한다.

노사 잠정합의안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2018년 임금을 동결하고, 성과급과 일시금도 지급하지 않는다. 향후 임금인상 역시 수익성 회복에 따라 결정하며 원칙적으로 전년도 소비자 물가 상승분을 웃돌지 않도록 하기로 했다.

복리후생 분야에서는 근속연차휴가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통상임금의 150%를 지급하도록 한 규정을 100%로 하향 조정했다.

고정연차 역시 적치·분할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돼있었으나 앞으로는 1년동안 사용하지 않을 경우 소멸되도록 했다. 쌓여있던 미사용 고정연차로 설·추석 때 수당(연간 최대 10개)을 지급하도록 한 제도도 폐지한다.

교통 편의와 본인 대학 학자금 지원 제도도 폐지됐다. 한국지엠은 3년 이상 근속한 직원 중 회사 차량을 소유한 직원에 대해서는 월 50리터에 해당하는 자가운전보조금을 지급해왔지만 앞으로는 이같은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차량구매 할인과 수리 혜택도 조정됐다.

한국지엠 근로자 본인(1년 1대)의 경우 근속에 따라 한국지엠 차량을 21~27% 할인받았지만 이번 합의에 따라 할인폭이 15~21%로 축소된다. 임직원 가족과 하도급업체 직원, 배우자(1년 1대)에게 적용되던 16% 할인율은 10% 할인으로, 퇴직자 할인율은 5~10%에서 5%로 각각 축소된다.

직원 차량 직영정비사업소 일반 수리 할인율 역시 기존 부품·공임 각 25%에서 각 15% 할인으로 축소된다. 사무직의 경우 올해부터 승진을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pjy@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