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명희 회장 억울하겠네요"..한진家 논란에 불똥?

박성우 기자 입력 2018. 4. 24. 14:54 수정 2018. 4. 2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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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이명희 회장, 억울하겠어요.”

최근 ‘부하직원 폭행’ 논란을 빚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69) 일우재단 이사장 관련 기사에 대한 네티즌 반응이다. 댓글에는 “저도 잠시 착각했다”, “신세계 이명희인 줄 알았다”, “신세계 열 받겠네요”, “번지수 잘못 찾아갔네요” 등 의견이 줄을 이었다. 이명희 이사장과 이명희 신세계 회장이 동명이인(同名異人)이어서 착각해 발생한 해프닝이다.

이명희(75) 회장은 삼성그룹 창업자인 호암 이병철 회장의 막내딸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오빠이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아들이다.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왼쪽)와 이명희 신세계 회장(오른쪽)의 모습 /조선DB

재계 관계자는 “외부 활동이 없는 한진가(家)의 이명희 이사장보다는 직접 사업을 하며 재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신세계가(家) 이명희 회장이 대중에게는 훨씬 더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라며 “실제 네이버 등 주요 포털에서 ‘이명희’를 검색하면 이명희 회장이 인물정보에 가장 먼저 나타나고, 이명희 이사장은 검색조차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명희’라는 이름이 최근 뉴스의 중심에 선 것은 지난 23일 이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공사 현장에서 현장직원에게 손가락질을 하고, 여성직원의 팔을 잡아채는 등 난동을 부리는 영상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기 때문이다. 이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욕설 등을 하는 녹음파일이 공개된 적은 있지만 영상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었다. 이 이사장의 딸인 조현아·조현민 자매의 ‘갑질’ 의혹에 이어 어머니까지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한진가 전체의 갑질 논란으로 확대됐다.

이 때문에 23일 오후 8시부터 24일 새벽까지는 ‘이명희’라는 키워드가 네이버 실시간 인기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 17일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갑질 의혹’ 보도가 쏟아지면서 일부 매체에서 대표 이미지를 동명이인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사진으로 잘 못 싣는 오보가 등장하기도 했다. /네이버뉴스 캡처

이 이사장에 대한 보도가 쏟아지면서 일부 언론이 이명희 신세계 회장으로 착각해 사진을 잘못 싣는 오보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신세계 측은 해당 언론사에 연락해 기사에 대한 삭제·수정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기사는 삭제된 상태다.

신세계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신세계 백화점 관계자는 “이명희 회장의 이름이 부정적인 이슈에 노출되다 보니 (기분이) 좋지는 않다”며 “지금은 (한진가 이명희 이사장과 관련한) 뉴스가 오래 지속돼 착각하는 사람이 적지만 이슈가 처음 터졌을 때는 문의가 많았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측에서는 “할 말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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