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재벌 사내유보금만 617조 원"

정상근 기자 입력 2018. 4. 24. 14:09 수정 2018. 4. 2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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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재벌의 사내 유보금이 617조 원을 넘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이들은 재벌사내유보금의 7%면 지금 당장 모든 노동자의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올리는 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016년 자료를 발표하며 추산한 바에 따르면 당시 모든 노동자의 최저임금 만원을 즉각 실현하는 데 필요한 비용이 약 62조 원이었다"며 "60조원은 현재 30대 재벌 사내유보금 883조원의 7%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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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사내유보금환수운동본부, 사회변혁노동자당 “최저임금 만원, 이 돈 중 7%만 쓰면 가능하다”

[미디어오늘 정상근 기자]

5대 재벌의 사내 유보금이 617조 원을 넘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대 재벌로 대상을 늘리면 759조, 30대 재벌로 대상을 늘리면 883조에 이른다는 것이다. 23일 재벌사내유보금환수운동본부와 사회변혁노동자당이 기자회견을 열고 밝힌 수치로 올해 한국의 예산이 428조 원 가량임을 감안하면, 2년 간 나라를 운영할 수 있는 돈이 돌지 않고 쌓여 있는 셈이다.

재벌사내유보금환수운동본부는 2018년 3월 말 공시된 재무재표를 토대로 사내보유금 현황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내유보금을 “기업의 매출에서 쓰고 남은 이익금을 동산·부동산의 형태로 쌓아둔 금액으로서 상당수가 금융 자산, 현금성 자산과 그룹 지배구조를 이루는 관계기업 투자자산으로 구성돼 있다”고 정의했다.

이들의 통계에 따르면 가장 많은 사내유보금을 쌓아놓은 곳은 삼성그룹이었다. 삼성그룹은 2017년말 비상장 기업을 포함해 총 269조5924억 원의 유보금을 쌓아놨다. 2위는 현대차그룹으로 135조2807억 원에 이르렀으며 3위 SK는 98조7578억 원, 4위 LG는 55조9788억 원에 이르렀다. 5위 롯데는 57조4109억 원에 이르렀다.

▲ 재벌사내유보금환수운동본부, 사회변혁노동자당이 발표한 2017년 10대 기업의 사내 유보금 현황. 자료=사회변혁노동자당
10대 기업 중에는 6위 포스코가 52조8327억 원, 7위 GS가 25조9858억 원, 8위 한화가 22조4291억 원, 9위 현대중공업이 28조7007억 원, 10위 신세계가 12조3265억 원을 쌓아놨다. 30대 재벌의 총 사내유보금은 재벌사내유보금환수운동본부가 지난해 조사한 사내유보금에 비해 75조6013억 원이 늘어난 액수다. 삼성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16조 원 가량이나 증가했다.

재벌사내유보금환수운동본부와 사회변혁노동자당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에 대해 “1년 만에 9.3%에 달하는 증가율로, 이는 2017년 한국 GDP성장률 3.1%의 3배에 달한다”며 “최저임금 인상에 나라가 망할 것처럼 호들갑 떠는 재벌들은, 정작 국가 전체를 수탈해 부를 쌓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재벌이 쌓은 부는 이 땅 노동자 민중의 피와 땀과 눈물”이라며 “재벌채제는 국가의 모든 자원을 오직 재벌과 총수일가의 사익을 위해 동원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불법으로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노동조합을 파괴해도, 불법으로 위험공정을 외주화하고 유해물질을 사용해도, 재벌은 처벌은커녕 조사조차 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들은 재벌사내유보금의 7%면 지금 당장 모든 노동자의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올리는 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016년 자료를 발표하며 추산한 바에 따르면 당시 모든 노동자의 최저임금 만원을 즉각 실현하는 데 필요한 비용이 약 62조 원이었다”며 “60조원은 현재 30대 재벌 사내유보금 883조원의 7%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국정농단 노조파괴 범죄자 재벌총수 구속하고 범죄수익 환수할 것 △범죄자 총수일가를 구속하고 경영권을 박탈할 것 △재벌사내유보금 환수하여 최저임금 만원을 실현할 것을 함께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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