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연봉 더 많아" 직장인 '콤플렉스' 1위는?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직장인 10명 중 9명은 회사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콤플렉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1위는 ‘연봉’이었다.

24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800명을 대상으로 ‘직장인이 느끼는 콤플렉스’를 주제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85.1%가 ‘콤플렉스가 있다’고 답했다. 콤플렉스를 느끼는 것 1위로는 ‘연봉’(48%, 복수응답)을 꼽았다. 다음으로 ‘외국어’(35.5%), ‘학벌’(28.8%), ‘업무역량’(26.4%), ‘인맥(대인관계)’(23.2%), ‘처세술’(18.5%), ‘집안 경제력’(17.9%) 등이 있었다.

특히 연봉 콤플렉스가 있는 이들의 95.1%는 ‘연봉이 낮아서 위축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또래 친구들의 연봉이 높을 때’(70.1%, 복수응답), ‘생활비가 빠듯할 때’(60.1%), ‘여행, 취미생활 등을 즐길 여유가 없을 때’(51.8%), ‘가족들이 원하는 것을 해주지 못할 때’(39.9%) 등의 상황이 있었다.

연봉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는 ‘이직을 준비’(72.5%, 복수응답)하는 것을 1순위로 꼽았다. 콤플렉스를 느끼는 이유로는 상당수가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껴서’(68.1%, 복수응답)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노력해도 개선이 되지 않아서’(28.9%), ‘없었던 열등감이 생겨서’(25.4%), ‘이직에 영향을 미쳐서’(19.2%), ‘나만 빼고 동료들 모두 갖추고 있는 것 같아서’(18.6%) 등의 이유도 있었다.

콤플렉스는 직장생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콤플렉스로 인해 ‘업무 의지, 열정이 줄었다’는 응답이 52.1%(복수응답)였다. ‘애사심이 줄었다’는 의견도 42.7%였다. 이외에도 ‘짜증 등 성격이 날카로워졌다’(38.5%), ‘소화불량, 두통 등 질병이 생겼다’(23.1%), ‘자신감이 떨어져서 업무 실수가 잦아졌다’(21%) 는 등의 영향이 있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어느 정도 콤플렉스는 동기부여가 돼 자기발전이나 업무 역량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하지만 지나친 자격지심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족한 부분은 개선하려 노력하고, 그래도 안 되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강경래 (butter@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