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언론보도 문제와 대책은"..내일 합동토론회

윤다정 기자 2018. 4. 2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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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MeToo) 운동' 관련 언론보도로 인해 성폭력 피해자들이 겪는 2차피해 문제를 짚고 언론 보도가 나아갈 올바른 방향을 논의하는 토론회가 열린다.

정현백 여가부 장관은 "남성중심적 사고를 벗어나지 못하는 일부 언론의 보도행태로 인해 고발을 한 피해자들이 2차피해를 입고 이로 인해 여전히 피해사실을 드러내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라며 "이번 토론회가 성희롱·성폭력 문제에서 미디어의 중요성을 환기하고 향후 올바른 대책을 마련하는데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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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계·언론계·시민단체 참석..2차피해 방지 논의
(뉴스1 DB) © News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투(#MeToo) 운동' 관련 언론보도로 인해 성폭력 피해자들이 겪는 2차피해 문제를 짚고 언론 보도가 나아갈 올바른 방향을 논의하는 토론회가 열린다.

여성가족부는 25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명동 포스트타워 10층 대회의실에서 학계와 언론계,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언론 속의 미투'를 주제로 합동토론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발제는 한국커뮤니케이션 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설진아 방송통신대 교수와 최이숙 동아대 교수, 한희정 국민대 교수가 맡는다.

최이숙 교수는 언론이 '성폭력 사건보도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지 않아 취재 및 보도과정에서 성범죄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2차피해를 유발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이를 막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발표한다.

한희정 교수는 '미투' 관련 주요 사건의 기사 댓글을 질적으로 분석해 성폭력 사건을 둘러싼 통념의 유형을 발표한다. 온라인상 표현의 자유뿐만 아니라 피해자의 인격권도 최대한 보호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한다.

토론에는 한국여성기자협회 감사 고희경 SBS 전략뉴스부장, 김수아 서울대 기초교육원 강의교수, 김완 한겨레 기자, 양효경 MBC 문화과학부 차장, 배나은 민주언론시민연합 활동가, 정슬아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사무국장이 참여한다.

고희경 기자는 언론사마다 성폭력 취재보도에 대한 세밀한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데 더해 2차피해를 적극적으로 취재·보도해 강력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힌다.

김완 기자는 그간 한국 언론의 '미투' 보도는 남성 중심적 가부장사회에서 억눌려 온 폭력 문제의 본질을 들여다보기보다는 권력자가 파괴되는 모습에 관심을 집중해왔으며, 그 결과 근본적 구조변화 없이 미투운동이 소멸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한다.

김수아 교수는 취재원 접촉부터 보도 이후의 과정까지 고려하는 언론 취재윤리의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점을, 배나은 활동가는 보도 전반의 젠더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개별 언론사들의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는 점을 각각 지적한다.

정슬아 사무국장은 미투운동에 동참한 피해자가 방송이나 SNS 계정을 통해 실명과 얼굴을 드러내는 것이 언론에서 개인 신상정보를 밝혀도 좋다는 뜻인지를 함께 고민할 것을 제안한다.

정현백 여가부 장관은 "남성중심적 사고를 벗어나지 못하는 일부 언론의 보도행태로 인해 고발을 한 피해자들이 2차피해를 입고 이로 인해 여전히 피해사실을 드러내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라며 "이번 토론회가 성희롱·성폭력 문제에서 미디어의 중요성을 환기하고 향후 올바른 대책을 마련하는데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가부는 성폭력 관련 보도 개선을 위해 한국커뮤니케이션학회와 함께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5월 중 '성폭력 사건 보도수첩'을 한국기자협회와 함께 개정해 각 언론사에 배포할 계획이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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