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명희 '폭행 영상' 파문..박창진 "4년 전 기내서 일어났던 일"

2018. 4. 24. 11: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직원에게 삿대질하고, 설계 도면을 바닥에 던지는 등의 행위가 담긴 영상이 공개돼 사회적 공분이 커지고 있다.

박 전 사무장은 <한겨레> 와 한 통화에서 "(이명희씨 폭행 동영상을 보고) 트라우마 때문에 잠을 못 잤다. 4년 전 비행기 안에서 그대로 일어났던 일"이라며 "(땅콩 회항은) 엄연한 범죄 행위였는데도 사법부가 조현아씨에게 면죄부를 줘 4년 후 같은 일이 일어났다. 우리 사회가 내부 고발자와 잘못을 지적하는 사람을 억눌렀고, 개선되지 않아 벌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역사학자 전우용, 트위터에 '자본주의 아니라 노예사회' 언급
표창원 "상습 폭력은 가중처벌..관용 없이 엄중 처벌해야"

[한겨레]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2014년 5월 한진그룹 계열사인 인천 그랜드하얏트호텔 신축 조경 공사장에 찾아와 (왼쪽) 현장 직원의 팔을 붙잡고 끌어당기고, (가운데) 직원하게 삿대질을 하고 있다. (오른쪽) 또 손에 들고 있던 도면을 빼앗아 바닥에 던지고 있다. 영상 화면 갈무리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직원에게 삿대질하고, 설계 도면을 바닥에 던지는 등의 행위가 담긴 영상이 공개돼 사회적 공분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이명희 이사장의 폭언에 대한 증언은 있었지만 이와 관련한 영상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이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갑질’ 행태를 비판하는 의견이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역사학자 전우용씨는 트위터에 “‘오너’가 직접 경영해야 회사가 발전한다고 믿는 사람이 많다”며 “저렇게 더러운 인성을 가진 ‘세습 지배자’가 경영해야 회사가 발전한다면, 그건 그 사회가 자본주의 사회가 아니라 노예 사회라는 뜻”이라고 비판했다.

도시건축가인 김진애 전 의원도 트위터에 “대한항공 이명희 사모(?)의 행패라니, 저게 이른바 귀부인이라 자처하는 인간의 행실입니까? 품위는커녕 악다구니 패악질. 얼마나 많은 직원들과 하청업체 직원들이 당하고 화병이 났을까요?”라고 꼬집었다.

경찰대학 교수 출신인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해당 영상을 공유한 뒤 “상습 폭력 행위는 폭력행위 등 처벌법상 가중처벌 받습니다. 법 앞의 평등, 범죄 가족 한 명 예외 없이 결코 관용 없이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땅콩 회항’의 피해자인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은 이명희 이사장의 ‘갑질’ 동영상을 본 뒤,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박 전 사무장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이명희씨 폭행 동영상을 보고) 트라우마 때문에 잠을 못 잤다. 4년 전 비행기 안에서 그대로 일어났던 일”이라며 “(땅콩 회항은) 엄연한 범죄 행위였는데도 사법부가 조현아씨에게 면죄부를 줘 4년 후 같은 일이 일어났다. 우리 사회가 내부 고발자와 잘못을 지적하는 사람을 억눌렀고, 개선되지 않아 벌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이명희 이사장이 전직 운전기사와 대한항공 직원 등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는 폭로가 이어지면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3일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기초자료를 수집한 뒤, 조만간 수사팀을 꾸릴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 한겨레 절친이 되어 주세요! [신문구독]
[사람과 동물을 잇다 : 애니멀피플][카카오톡]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