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비서까지 둔 드루킹..총영사 추천 변호사는 '우주'

CBS노컷뉴스 정영철 기자 2018. 4. 2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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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여론 조작 사건의 주범인 김모씨(일명 드루킹)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 측에 인사추천을 한 변호사가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핵심 인물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아이디 '아보카'는 다름아닌 드루킹 김 의원에게 일본 오사카총영사 자리에 앉혀 달라고 요구한 대형법무법인의 도모 변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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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변호사, 2012년 이너서클인 스텝에 포함..드루킹 여동생도 살림살이 담당
일명 '드루킹' 김모 씨가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느릅나무 출판사 전경 (사진=이한형 기자)
댓글 여론 조작 사건의 주범인 김모씨(일명 드루킹)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 측에 인사추천을 한 변호사가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핵심 인물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대형법무법인 소속의 도모 변호사는 모임의 최상위 등급인 '우주'였을 뿐아니라 우주 등급에서도 선별된 이너서클인 스텝에도 포함됐다.

CBS노컷뉴스가 입수한 경공모 숨은카페 자료 등을 보면, 드루킹은 도지난 2012년 2월 29일 '경공모 스텝조정이 있었습니다'라는 공지글을 통해 '아보카님이 법무스텝으로 선임됐다'고 알렸다.

아이디 '아보카'는 다름아닌 드루킹 김 의원에게 일본 오사카총영사 자리에 앉혀 달라고 요구한 대형법무법인의 도모 변호사다. 스텝은 최상위 등급인 우주 중에서 선별된다.

드루킹은 도 변호사를 직접 회원으로 추천하기도 했다. 경공모 주변에서는 "도 변호사 경공모에 대해 A부터 Z까지 다 아는 핵심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드루킹은 오사카총영사 인사청탁이 불발되자 김 의원 보좌관에게 전자담배 선물 상자에 넣어 전달한 500만원으로 언급하며 김 의원 측을 협박하기도 했다.

도 변호사가 스텝으로 합류하면서 모임의 핵심 직책인 스텝이 16명에서 17명으로 늘어났다. 법무 스텝은 기존에 2명이 더 있었다. 이들은 법률조언 그룹인 윤모 변호사와 장모 변호사로 추정된다.

드루킹의 여동생으로 알려진 '아롱'은 '파로스' 김모씨와 함께 경공모 살림살이를 챙겼다고 한다.

스텝 중에는 '무지개여우'도 있는데 드루킹의 비서로 알려졌다. 드루킹이 비서까지 뒀다는 점은 그가 폐쇄적인 이너서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음을 방증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경공모를 실체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선 이들 인물에 대한 경찰 수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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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정영철 기자] stee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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