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50년 넘게 뒤바뀐 보물 '경주 신라 금귀걸이' 재검토

여태경 기자 2018. 4. 2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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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넘게 뒤바뀐 보물로 논란이 되어온 '경주 노서동 금귀걸이'와 '경주 황오동 금귀걸이'에 대해 문화재청이 재검토에 들어간다.

이에 문화재청은 현재 보물 제455호로 지정돼 있는 황오동 금귀걸이와 비지정 상태인 노서동 금귀걸이의 학술적·예술적 가치를 종합적으로 재검토해 보물 지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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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문화재적 가치 재평가..보물지정 추진
경주 노서동 금귀걸이.(문화재청 제공)

(서울=뉴스1) 여태경 기자 = 50년 넘게 뒤바뀐 보물로 논란이 되어온 '경주 노서동 금귀걸이'와 '경주 황오동 금귀걸이'에 대해 문화재청이 재검토에 들어간다.

경주 노서동 금귀걸이는 1933년 경주 노서리 215번지에 살던 주민에 의해 발견된다. 이 주민은 금귀걸이 한개와 다른 유물들이 마당에서 출토되자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렸고, 당시 총독부박물관 고적조사촉탁인 아리미쓰 교이치가 발굴에 들어가 나머지 금귀걸이 한개와 나머지 유물들을 발굴한다.

하지만 아리미쓰 발굴팀이 수습한 금귀걸이 한개와 나머지 유물들은 모두 일본 도쿄박물관에 기중된다. 결국 귀걸이 한 쌍이 각각 국립중앙박물관과 일본 도쿄박물관에 보관되다 1965년 6월22일 체결된 한·일 협정에 따라 이듬해 반환돼 1967년 6월21일 보물 제455호로 지정된다.

노서동 금귀걸이의 기구한 사연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000년 국립중앙박물관은 신라 황금전 특별전을 준비하다 보물 지정 이후 황오동 금귀걸이가 노서동 금귀걸이로 전시도록 등에 사용된 사실을 발견한다.

이후 2009년 '보물 제455호 금제귀걸이' 관련 지정문화재 심의회가 열리게 되지만 황오동 금귀걸이가 보물 제455호로 인식됐던 상황 등을 고려해 보물 제455호를 '경주 황오동 금귀걸이'로 변경,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경주 황오동 금귀걸이.(문화재청 제공)

이에 문화재청은 현재 보물 제455호로 지정돼 있는 황오동 금귀걸이와 비지정 상태인 노서동 금귀걸이의 학술적·예술적 가치를 종합적으로 재검토해 보물 지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1967년 6월21일 보물 제455호로 지정된 '태환이식(太鐶耳飾)'은 본래 경주 노서동 출토 금귀걸이로, 한 쌍 중 한 점은 일본에서 환수된(1966.5.28) 문화재인데 경주 출토 '황오동 금귀걸이'와 크기, 형태, 공예 기법 등이 매우 유사해 지정 이후 출간된 자료 등에서는 보물 제455호가 경주 황오동 금귀걸이로 오랫동안 인식되고 관리되어 왔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문화재청은 1967년 당시 지정과 그 이후 경과 등을 재확인하고 두 지역에서 출토된 귀걸이에 대한 관계전문가의 현지조사, 문화재위원회 검토·심의 등의 절차를 밟아 문화재적 가치를 재평가할 계획이다.

har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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