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에 쏘였을 땐 침 뺀 뒤 얼음찜질해야 독 안 퍼져

박인철 교수·세브란스병원 응급진료센터 소장 2018. 4. 2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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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철 교수의 생활 속 응급상황 대처법] [9·끝]

꽃이 많이 피는 봄과 여름이면 응급실에는 매일 한두 명 이상 벌에 쏘인 사람들이 찾아온다. 대부분 나들이를 나갔다가 벌에 쏘여서 온 사람들이다. 만약 벌에 쏘였다면 우선 보이는 침을 카드나 종이로 살살 긁어서 제거하자. 힘들다면 핀셋을 이용해 제거해도 된다.

벌침을 제거한 다음에는 비누로 쏘인 부위를 닦고 흐르는 물로 헹군다. 그 다음에는 얼음주머니로 찜질을 해야 한다. 얼음찜질은 부기를 가라앉혀 주는 것과 동시에 벌독이 빠르게 퍼지는 것을 방지한다. 부기가 있을 때는 벌에 쏘인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 유지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벌쏘임으로 인한 통증이나 가려움증이 있다면 항히스타민제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를 약국에서 구입해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 이러한 처치만 하면 3~4일 내에 대부분 증상이 소실된다. 하지만 구강 안, 특히 목 안쪽을 쏘였다면 부종이 기도를 막을 수 있고, 안구에 쏘인 경우에는 백내장, 녹내장 등의 2차적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빨리 병원을 가야 한다.

벌에 쏘인 뒤 온몸이 가렵거나 목 안이 붓거나,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면 전신 알레르기 반응일 수 있으므로 빨리 병원에 가야 한다. 벌에 쏘여 전신 반응을 경험한 사람은 다시 벌에 쏘였을 때 더 심한 반응이 올 수 있으므로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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