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회생' 한국 GM, 법정관리 피했지만..과제 산적

한승구 기자 입력 2018. 4. 24.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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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GM은 노사가 어제(23일)까지 합의를 하지 않으면 법정관리로 갈 상황이었는데, 시한 직전에 가까스로 합의를 했습니다. 하지만 정상화까진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가입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GM 노사 협상은 가장 의견 차이가 컸던 군산공장 근로자 680명에 대한 고용 보장 문제에서 접점을 찾으면서 속도를 냈습니다.

이들에 대한 무급 휴직은 하지 않고, 희망퇴직 신청을 추가로 받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래도 남는 인원에 대해서는 다른 공장으로의 전환 배치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부평과 창원 공장에는 신차 2종류를 배정하기로 했습니다.

[배리 엥글/GM 해외사업부문 사장 : 새로 배정될 두 가지 주요 차종은 생산량이 많은 제품으로 주로 수출용이 될 것입니다.]

희망퇴직 위로금과 임금 등 한국 GM의 지급 능력을 넘어서는 6천억 원에 대해선 미국 본사 지원을 받게 됩니다.

법정관리 위기를 피하고 경영정상화를 위한 첫 단추를 끼울 수 있게 된 겁니다.

17% 지분을 가진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은 지분율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추가 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해 GM 본사와 협상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산은은 실사 결과 2020년부터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중간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GM이 약속한 신차 배정과 자금지원이 계획대로 이뤄질 경우에 한한 겁니다.

더욱이 판매량 감소로 인한 협력업체들의 경영난과 영업사원들의 고충까지 회복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한승구 기자likehan9@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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