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개발 수리온, '인명구조' 나선다.. 소방헬기로 첫 데뷔

조규희 기자 2018. 4. 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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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소방안전본부가 재난구조와 응급환자 이송용 첫 헬기로 선택한 수리온이 곧 실전에 투입된다.

전국소방본부에서 국내 기술로 개발된 수리온을 도입한 곳은 제주소방안전본부가 처음이다.

실전 투입된 수리온 성능 검증이 이뤄지면 외국산 헬기를 선호했던 전국소방본부들도 국산 헬기 도입 검토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따르면 자체 개발 헬기인 수리온을 이르면 다음달 중순 제주소방안전본부에 인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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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소방안전본부에 5월 중순 인도, 국산 헬기 도입 물꼬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납품 대기중인 수리온 헬기© News1

(서울=뉴스1) 조규희 기자 = 제주소방안전본부가 재난구조와 응급환자 이송용 첫 헬기로 선택한 수리온이 곧 실전에 투입된다.

전국소방본부에서 국내 기술로 개발된 수리온을 도입한 곳은 제주소방안전본부가 처음이다. 군용으로 개발된 수리온 도입의 걸림돌로 지목됐던 감항인증 문제도 해결됐다. 실전 투입된 수리온 성능 검증이 이뤄지면 외국산 헬기를 선호했던 전국소방본부들도 국산 헬기 도입 검토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따르면 자체 개발 헬기인 수리온을 이르면 다음달 중순 제주소방안전본부에 인도한다. 카이와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지난 2015년 말 구매계약을 맺었다.

이번 수리온 인도는 전국소방본부에서 국내산 헬기를 사용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수리온은 이미 군에 실전배치될 정도로 성능을 입증 받았다. 악천후에서도 작전을 수행해야 하는 육군, 해병대 등에서 지속적으로 수리온을 도입하고 있다.

수리온은 영하 32도에서도 운항이 가능하며 최고 시속이 272㎞에 달한다. 속도는 미군 주력 헬기 중 하나인 블랙호크(252㎞)보다 앞선다.

또 분당 150m 이상 속도로 수직 상승해 백두산 정도 높이의 고도에서 안정적으로 호버링(제자리 비행)할 수 있다. 호버링 능력은 블랙호크보다 뛰어나고 수평비행 기능은 대등한 수준이다. 4축 자동비행조종장치(AFCS)가 적용돼 조종사의 조작 없이도 자동으로 호버링과 수평 기동이 가능하다.

뛰어난 성능을 갖췄지만 소방기관들은 수리온 도입을 꺼려왔다. 군용헬기로 개발된 수리온의 감항인증이 이뤄지지 않았던 데다 외국산 헬기를 대체재로 선택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3월 국토교통부가 수리온의 특별 감항인증을 내리면서 이같은 문제가 완전히 해소됐다. 감항인증이란 개발 목적과 다른 용도로 헬기를 사용할 경우 비행 안전성을 검증해 이를 증명하는 것을 말한다.

군용 목적으로 개발된 수리온이 소방용 헬기로도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은 만큼 일선 소방기관들이 해당 기체 도입을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

국산 헬기 도입은 유지관리비 절감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산림청이 주로 사용하는 러시아제 카모프-32의 경우 가격은 싸지만 부품 교체주기가 짧아 유지관리가 어렵다는 점이 문제로 꼽혔다.

해당 기체의 부품교체 주기는 수리온 대비 10분의 1에 불과하다. 모듈을 통째로 바꿔야 부품교체가 가능하다. 소방기관들도 카모프-32 4대를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산 헬기 정비를 위해서는 본국에 기체를 보내거나 관련 기술자를 데려와야 했는데 국산 헬기가 도입되면 이에 따른 운영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playingj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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