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근혜 '국정원 특활비 뇌물' 재판 오늘 본격 시작

문창석 기자 2018. 4. 2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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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66)의 또 다른 혐의인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뇌물수수' 재판이 이번 주 처음 시작된다.

특히 그는 지난달 30일 남 전 원장 등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비서관들의 건의로 특활비를 상납받았다'는 박 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저희가 어떤 일에 개입하고 건의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정면으로 반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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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측근 안봉근 증인 나와..朴 지시 증언할 듯
朴 불출석 예상..'댓글 무마' 재판엔 남재준
박근혜 전 대통령 © News1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66)의 또 다른 혐의인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뇌물수수' 재판이 이번 주 처음 시작된다. 한때 최측근이었던 안봉근 전 청와대 제2부속비서관이 증인으로 나와 박 전 대통령의 지시 사실을 증언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성창호)는 24일 오전 10시 박 전 대통령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연다.

박 전 대통령은 2013년 5월부터 2016년 9월까지 남재준·이병기·이병호 당시 국정원장으로부터 35억원을 받은 것을 비롯해 총 36억5000만원의 특활비를 뇌물로 받은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정식 공판기일인 이날 재판에는 공판준비기일과 달리 피고인의 법정 출석 의무가 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부터 재판을 '보이콧'하는 박 전 대통령은 이날도 불출석해 변호인만 참석한 채 진행될 전망이다.

이날 증인으로는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 '문고리 3인방' 중 한 사람인 안 전 비서관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의 지시로 국정원에서 특활비를 받아 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안 전 비서관은 이날 법정에서 국정원 측에 '특활비를 가져다달라'고 요청한 경위와 인적이 드문 청와대 연무관 주변 골목에서 돈을 받은 상황, 2016년 9월 추석을 앞두고 추가 상납을 받은 박 전 대통령이 흡족해한 이유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증언할 전망이다.

특히 그는 지난달 30일 남 전 원장 등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비서관들의 건의로 특활비를 상납받았다'는 박 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저희가 어떤 일에 개입하고 건의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며 정면으로 반박하기도 했다.

안 전 비서관은 이런 맥락에서 이날 박 전 대통령의 특활비 수수 지시 혐의에 대해 구체적으로 증언할 것으로 보인다.

또다른 증인으로 특활비 전달 과정에 관여한 이헌수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도 나온다. 이 전 실장은 이병호 전 국정원장이 특활비 상납과 관련해 'BH와 통하는 유일한 소통창구'라고 밝히는 등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남 전 원장의 정책특보 오모씨도 증인으로 예정됐다.

이날 열리는 국정원의 '댓글사건 수사 무마' 의혹 재판에는 남 전 원장과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 이제영 전 부장검사, 김진홍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 등 주요 피고인들이 자신의 재판에 증인 신분으로 설 예정이다.

국정원 예산으로 국가발전미래교육협의회(국발협)를 설립해 여론조작 등 정치개입 활동을 한 혐의를 받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 사건도 이날 공판준비기일로 열린다.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2013년 기소된 원 전 원장은 4년10개월여만인 지난 19일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이 확정됐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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