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조현민 저리가라'.. 이명희 추정 인물 '갑질 폭력' 영상 공개

정건희 기자, 세종=이성규 2018. 4. 23. 21: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공사 현장에서 직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경찰이 그동안 제기된 이 이사장의 폭행·폭언 논란에 대해 23일 내사에 착수한 상태여서 수사 속도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위 영상 외에도 자택 운전기사와 가정부, 자택 리모델링 공사 작업자 등을 대상으로 한 이 이사장이 폭언과 폭행을 가했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공사 현장에서 직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 jtbc영상 캡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공사 현장에서 직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경찰이 그동안 제기된 이 이사장의 폭행·폭언 논란에 대해 23일 내사에 착수한 상태여서 수사 속도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이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은 평상복 차림으로 등장해 안전모를 쓴 여성 직원을 향해 삿대질을 하며 호되게 호통을 치더니 급기야 바닥에 떨어진 자재를 걷어차고, 해당 직원을 잡아끌고 밀쳤다. 주변에는 현장 직원들과 양복을 쓴 경호원 등이 있지만 아무도 이 여성을 말리지 못하고 지켜보기만 했다.

제보자가 언론에 밝힌 바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인천 하얏트 웨스트타워 공사현장으로 완공되기 전인 2014년 5월 촬영됐다. 이 이사장은 당시 호텔 조경공사와 관련해 업체의 보고를 받고 지시를 하는 과정에서 분을 참지 못해 폭언과 폭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측은 영상 속 여성이 이 이사장인지 여부에 대해 “확인해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이 이사장의 폭행·폭언 논란 사건을 광역수사대에 배당하고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위 영상 외에도 자택 운전기사와 가정부, 자택 리모델링 공사 작업자 등을 대상으로 한 이 이사장이 폭언과 폭행을 가했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이 이사장의 폭언·폭행 문제를 제기한 제보자들을 접촉해 구체적 피해 사실을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밀수 및 관세포탈 혐의를 조사 중인 관세청은 대한항공 본사 등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관세청은 대한항공 해외지점을 출장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관세청 조사관 20여명은 서울 방화동 대한항공 본사 전산센터, 서울 소공동 한진관광 사무실, 김포공항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한진관광 사무실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업무공간으로 쓰는 곳이다. 조사관들은 컴퓨터, 관련 서류 등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밀수·관세포탈 혐의와 관련된 자료들을 확보했다.

관세청은 지난 21일 한진그룹 3남매(조현아·원태·현민)의 자택, 인천공항의 대한항공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었다. 이 압수수색은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해외 신용카드 내역 분석을 통한 혐의 입증에 초점이 맞춰졌다. 추가 압수수색은 대한항공을 이용한 상습적 탈세 혐의를 조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은 한진그룹 총수일가가 해외에서 쇼핑을 한 뒤 물건을 해당지역의 대한항공 지점을 통해 밀반입한 뒤 자택으로 배달시켰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해외지점을 직접 조사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한진그룹은 조양호 회장이 전날 사과문을 통해 신설키로 약속한 사내 준법위원회 위원장으로 목영준 전 헌법재판관을 위촉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진그룹 측은 “준법위가 객관적 시각에서 국내외 준법 관련 사항을 총괄 지휘하는 역할을 맡는 한편 각 계열사별 준법지원 조직 구축을 돕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건희 기자, 세종=이성규 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