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록 감옥행 막자" 만민 대책회의서 말 맞추기 정황

최수연 2018. 4. 23.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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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록씨 소환을 앞둔 만민중앙교회에서 성폭행 정황을 숨기기 위한 회의가 열렸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씨가 감옥에 가는 것은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면서, 피해자 수보다 더 많은 신도들을 모아서 반박 진술서를 쓰도록 하자는 등 이른바 '말 맞추기'에 나섰다는 것입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만민교회를 나온 피해자 A씨는 지난 12일 당회장실에서 대책 회의가 열렸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록씨 수행비서가 자신을 포함한 여신도 8명을 불렀다고 했습니다.

[피해 주장 A씨 : 8명은 다 (성폭행)당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서 000차장(장로)이 부른거예요.]

이 자리에서 해당 장로는 "어떻게든 이재록씨가 감옥가는 건 막아야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 주장 A씨 : 이대로 가면 20년 넘는다 징역 20년 넘는다 최악이다. 어떻게 당회장님을 감옥에 넣겠냐…]

장로가 이미 성폭행 정황을 알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피해 주장 A씨 : 그룹XX(집단 성관계) 7명 명단 쭉 부르더라고요. 그리고 낙태, 낙태한 거 진료 기록 가져와도 그거 당회장님하고 아무 상관 없다고 하면 되고…]

그러면서 말 맞추기를 시도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피해 주장 A씨 : '쟤네들은 개인 만남하면서 그렇게 성폭행 당했다고 하지만 우리는 개인 만남 하지만 성폭행 같은 거 전혀 없었다' 이렇게 나오면 된다. 반대 입장의 진술을 쟤네는 5명이잖아. 우린 10명 하면 돼. 그래도 안 되면 20명 하면 돼.]

취재진은 해당 장로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접촉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교회 측의 증거 조작과 은폐 정황도 파악하고 위법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 GCN)

◆ 관련 리포트
목사의 말 '절대적'이었던 피해자들…"신의 지시라고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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