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록 감옥행 막자" 만민 대책회의서 말 맞추기 정황
[앵커]
이재록씨 소환을 앞둔 만민중앙교회에서 성폭행 정황을 숨기기 위한 회의가 열렸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씨가 감옥에 가는 것은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면서, 피해자 수보다 더 많은 신도들을 모아서 반박 진술서를 쓰도록 하자는 등 이른바 '말 맞추기'에 나섰다는 것입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만민교회를 나온 피해자 A씨는 지난 12일 당회장실에서 대책 회의가 열렸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록씨 수행비서가 자신을 포함한 여신도 8명을 불렀다고 했습니다.
[피해 주장 A씨 : 8명은 다 (성폭행)당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서 000차장(장로)이 부른거예요.]
이 자리에서 해당 장로는 "어떻게든 이재록씨가 감옥가는 건 막아야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 주장 A씨 : 이대로 가면 20년 넘는다 징역 20년 넘는다 최악이다. 어떻게 당회장님을 감옥에 넣겠냐…]
장로가 이미 성폭행 정황을 알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피해 주장 A씨 : 그룹XX(집단 성관계) 7명 명단 쭉 부르더라고요. 그리고 낙태, 낙태한 거 진료 기록 가져와도 그거 당회장님하고 아무 상관 없다고 하면 되고…]
그러면서 말 맞추기를 시도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피해 주장 A씨 : '쟤네들은 개인 만남하면서 그렇게 성폭행 당했다고 하지만 우리는 개인 만남 하지만 성폭행 같은 거 전혀 없었다' 이렇게 나오면 된다. 반대 입장의 진술을 쟤네는 5명이잖아. 우린 10명 하면 돼. 그래도 안 되면 20명 하면 돼.]
취재진은 해당 장로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접촉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교회 측의 증거 조작과 은폐 정황도 파악하고 위법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 GCN)
◆ 관련 리포트
목사의 말 '절대적'이었던 피해자들…"신의 지시라고 강요"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708/NB11616708.html
◆ 관련 리포트
전도사 "이재록에 나도 당했다" 폭로…"은폐 회의도 열려"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205/NB11620205.html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출입기록 삭제, 택시비는 현금만..이재록, 범행 은폐 정황 부목사, "이재록 성폭행 알고 있었지만 외면" 경찰 진술 전도사 "이재록에 나도 당했다" 폭로.."은폐 회의도 열려" 부목사 "계시는 틀렸습니다..신도들 속이는 일 중단해야" 만민중앙교회 부목사, 신도들에 '양심선언'..경찰 자진출석
- [단독] 공수처, 이르면 월요일 유재은 재소환…김계환·이종섭 수사 이어질 듯
- '첫 영수회담' 29일 대통령실에서…"의제 제한 없이" 차담 형식
- 반이스라엘 시위 강경 진압에 역풍…코너 몰린 바이든 '흑인 표심' 겨냥
- '하이브 내전' 속 공개된 뉴진스, 조회수 폭발…'민희진 신드롬'도 계속
- '급발진 사고' 입증은 운전자 몫…지난 5년간 인정 사례 '0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