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김정은 '국빈급' 예우..리설주도 함께 올듯

김은희 2018. 4. 23.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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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2018 남북정상회담의 밑그림이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첫 만남은 오는 27일 오전 판문점에서 성사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세부일정 비공개는 남북간 합의사항"이라며 세세한 내용은 회담 전날인 26일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발표한다고 예고했다.

■의장대 사열에 영부인 만남도 있을듯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위해 북한 최고지도자로서는 처음 우리 땅을 밟는 김 위원장에게 국빈급 예우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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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식·정상회담·만찬 등 주요일정 합의
金 판문점 북측지역 행보부터 전세계 타전
정상국가 대우?..의장대 사열할지도 관심
남북정상회담 경호·의전·보도 분야 3차 실무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김상균 국정원 2차장(왼쪽)과 북측 수석대표인 김창선 국무부 위원이 23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열린 3차 회의를 마친 뒤 합의서를 교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드디어 2018 남북정상회담의 밑그림이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첫 만남은 오는 27일 오전 판문점에서 성사된다. 김 위원장이 판문점 북측지역인 판문각 인근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부터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문 대통령과 악수하는 순간까지 그의 행보 하나하나는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타전된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안내에 따라 우리 측의 공식환영식을 지켜본 뒤 평화의 집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환영만찬을 함께한다.

■환영식·정상회담·만찬 순
남북은 23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의전·경호·보도 분야 3차 실무회담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최종 합의했다. 세부일정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양 정상의 동선을 포함한 회담날 일정에 대한 모든 조율을 마쳤다는 게 청와대 측 설명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세부일정 비공개는 남북간 합의사항"이라며 세세한 내용은 회담 전날인 26일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발표한다고 예고했다.

눈에 띄는 점은 북한이 판문점 북측지역에서부터 우리측 기자단의 취재를 허용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우리 취재진의 월경(越境)을 용인해준 셈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생중계상 북측지역에서부터 취재하면 남북 정상의 첫 만남부터 공식환영식에 이르는 장면까지 훨씬 생동감 있게 전 세계에 타진할 수 있다고 (판단해) 남북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가 김 위원장의 방남 방법에 대해선 함구했으나 판문각에서의 취재를 전격 허용했다는 점에서 도보로 군사분계선을 넘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건널 경우 자유의 집과 판문각 사이에 있는 T1·T2·T3 건물 사잇길로 지나게 되는 만큼 판문각에서의 취재 필요성이 인정되는 측면이 있다. "김 위원장이 판문각에서 군사분계선 쪽으로 내려올 텐데 남측지역에서만 촬영하면 군사분계선에 다다랐을 때만 취재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이 판문각 일대에서 행보(行步)하는 때부터 생중계를 허용하기로 했다"는 청와대 관계자의 발언도 도보이동 가능성에 힘을 싣는 대목이다.

■의장대 사열에 영부인 만남도 있을듯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위해 북한 최고지도자로서는 처음 우리 땅을 밟는 김 위원장에게 국빈급 예우를 할 전망이다. 이에 공식환영식과 환영만찬도 약식이 아닌 국빈급으로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이 공식환영식에서 우리 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타국 정상의 방문 때는 의장대를 사열하는 것이 관례인 만큼 최근 정상국가 면모를 강조해온 만큼 의장대 사열을 요구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앞선 1·2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이 인민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은 만큼 답례 차원에서라도 의장대 사열을 준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환영만찬을 갖기로 한 만큼 영부인간 만남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는 앞서 김 위원장의 방중에 동행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만찬을 즐긴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영부인 참여 여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북한의 '핵동결 조치'에 대해 "중대한 결정"이라고 호평했다. 북한이 핵협상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한 만큼 이른바 '칭찬전략'을 통해 김 위원장의 긍정적인 태도 변화를 이어가 비핵화 결단 등 통큰 결단을 이끌어내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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