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구조된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 다시 고향으로

2018. 4. 2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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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는 지난해 12월 제주항 인근에서 구조한 천연기념물 324호 수리부엉이 1마리를 치료해 고향으로 추정되는 전남 지역 한 야산에 방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때문에 구조센터는 수리부엉이를 제주도에 방사할 경우 자연 부적응, 생태계 교란 등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전남야생동물구조센터 협조를 얻어 애초 서식지로 추정되는 전남 지역으로 돌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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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구조센터서 치료, 서식지 추정 전남 야산에 방사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대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는 지난해 12월 제주항 인근에서 구조한 천연기념물 324호 수리부엉이 1마리를 치료해 고향으로 추정되는 전남 지역 한 야산에 방사했다고 23일 밝혔다.

제주에서 구조돼 다친 부위를 치료받은 수리부엉이가 지난 20일 전남 화순군 용계저수지 인근 야산으로 돌아가는 모습.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 제공=연합뉴스]

이 수리부엉이는 발견 당시 화물차 운전석과 화물칸 사이에 껴 하반신이 부분마비된 데다가 심한 탈진 상태였다. 해당 화물차는 전남 지역에서 물류를 싣고 출발해 제주항으로 들어온 차량으로, 야간 운행 중 비행하던 수리부엉이가 차량 사이 공간에 들어가 끼인 것으로 추정된다.

구조센터는 수리부엉이를 구조해 정밀진단한 결과 골반 손상과 대퇴골 탈구가 확인돼 장기간 입원치료를 진행하기로 했다. 24시간 전담 관리사를 배치해 시간표에 따른 먹이 공급과 물리치료, 재활훈련 등 수개월간 치료한 끝에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을 회복시킬 수 있었다.

방사는 항공편으로 수리부엉이를 광주로 이송한 뒤 차량으로 방사 장소인 전남 화순군의 한 야산까지 옮겨 이뤄졌다.

지난해 12월 제주항의 한 화물차에서 수리부엉이가 발견된 당시 모습[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 제공=연합뉴스]

올빼밋과에 속하는 대형 맹금류인 수리부엉이는 한반도 지역에 적은 수가 번식하는 텃새다. 제주에서는 1980년 1개체가 채집된 이후 공식적인 관찰이나 채집 기록이 없다.

이 때문에 구조센터는 수리부엉이를 제주도에 방사할 경우 자연 부적응, 생태계 교란 등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전남야생동물구조센터 협조를 얻어 애초 서식지로 추정되는 전남 지역으로 돌려보냈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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