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민주당·한국당, 계속되는 지방선거 공천 후폭풍

박기범 기자 2018. 4. 2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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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연제구청장 등 공천심사 '공정성' 논란
한국당, 남구·부산진구 '고발'·연제구 무소속 등 갈등
더불어민주당 © News1 허경 기자

(부산ㆍ경남=뉴스1) 박기범 기자 = 6·13지방선거 후보공천과 관련,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부산시당이 공천과정의 문제제기 및 고발 등으로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23일 부산 연제구청장에 민주당 소속으로 도전하기 위해 나선 예비후보들이 시당의 '재공모' 결정 이후, 결과를 후보들에게 공지하지 않아 재심청구를 하지 못했다며 절차상의 문제를 제기했다.

앞서 민주당 연제구청장 공천에 박승언, 김홍재, 김기문 세 명이 심사를 신청했다.

당은 지난 8일 발표한 공천심사에서 연제구청장 공천을 '재공모'로 결정하고, 공천 심사에 나선 세 후보를 모두 탈락시켰다.

하지만 중앙당이 당시 부산시당의 공천 심사에서 '적합도 조사'(여론조사)가 시행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재심사할 것을 지시하자, 연제구의 앞선 심사는 무효화 되고 재심사가 진행됐다.

시당은 '적합도 조사'를 포함한 재심사를 진행, 18일 연제구를 다시 한번 '재공모' 지역으로 발표했다.

예비후보들은 중앙당의 재심사 결정이 난 이후 발표된 18일 '재공모' 결정에 대한 공지를 받지 못해 재심청구 기회를 받지 못했다고 당의 행정에 불만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시당의 공천 심사 공지 후 48시간 이내에 중앙당에 재심청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두번째 '재공모' 결과를 아직 공지받지 못해 이 기회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두 번째 재공모 결정은 당의 공식 발표를 통해 언론에 배포됐다.

A 예비후보는 "첫번째 재공모 결정 당시 재심청구를 한 바 있다"며 "그 결정이 무효화 된 후 실시한 재심사 결과를 아직 통보받지 못해 재심청구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앞서 부산시당 공천을 놓고 연제구를 비롯해 금정, 기장, 동래 등에서 재심심사를 요청했고, 이에 중앙당이 공천심사 무효화와 함께 '적합도 조사'를 포함한 재심사를 지시해 '공정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금정구에서 단수공천을 받았던 B 예비후보는 "금정구청장 후보를 내려놓는다"며 "공천심사가 지연되면서 많은 후보가 고통받고 있다. 지금 중요한 것은 한시라도 빨리 공천관리위원회의 신뢰 권위를 회복하는 것"이라며 사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 News1 DB

한국당에서는 고발장 접수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당 남구청장 예비후보였던 이희철 전 시의원과 김선길 전 시의원은 19일 남구청장 후보로 결정된 박재본 예비후보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부산지검 동부지청에 고발했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 11일 박재본 의원을 남구청장 후보로 확정했다.

이 전 의원과 김 전 의원에 따르면 박 후보는 예비후보 등록 전인 지난 2월 24일 자신의 출마를 시사하는 내용이 담긴 글과 자신의 블로그 링크를 불특정 다수에게 발송했다.

공직선거법 제59조에 의하면 문자 메시지를 전송하는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할 경우 예비후보와 본선거 기간에 합계 8회를 초과할 수 없다.

하지만 박 후보는 예비후보 등록 기간 전에 사전 선거운동을 해 선거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남구 선거관리위원회는 앞서 이같은 내용을 접수하고 박 후보에게 ‘선거법 준수 촉구’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앞서 부산진구청장 공천을 둘러싸고는 부산시의회 김영욱 부의장의 단수공천이 확정됐으나, 황규필 예비후보가 이에 반발하자 중앙당이 경선을 결정해 논란이 일었다.

김 부의장은 중앙당 행정국장 출신인 황 예비후보를 위해 당이 결정을 뒤집었다고 반발했고, 황 예비후보는 김 부의장이 여론조사 과정에서 일부 인사들에게 나이를 속을 것을 지시했다며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부산시선관위는 김 부의장의 선거법 위반 고발을 무혐의로 최종 결정내렸으나, 부산진구청장 공천은 아직 확정되지 않아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이해동 전 부산시의회 의장, 안재권 시의원, 주석수 연제구의회 의장이 공천에 도전한 연제구청장 공천 역시 시끄럽다.

당은 이해동 의장의 단수추천을 확정했으나, 앞서 세 후보 모두 공천심사에서 탈락한 바 있어 지역에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주석수 의장은 이번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이다.

pk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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