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나는 권오준 회장, 포스코 CEO승계 카운슬 포함 '논란'

김동현 2018. 4. 2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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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나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차기 포스코 회장을 선출하는 CEO 승계 카운슬(협의회)에 포함된 것과 관련해 '측근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권 회장이 비록 물러나겠다고 선언했지만 승계 카운슬에 포함된 것은 현 회장이 포함된다는 규정에 따른 것으로 특별한 의미는 없다"면서 "내부 후보와 외부 후보를 발굴, 이사회에 추천하기 위한 절차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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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계카운슬 후보군 발굴·추천과정서 권 회장 입김 가능성
오인환·장인화 등 차기회장 후보군도 권 회장 측근
포스코, "권오준 회장 승계카운슬 포함은 규정에 따른 것"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물러나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차기 포스코 회장을 선출하는 CEO 승계 카운슬(협의회)에 포함된 것과 관련해 '측근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승계 카운슬이 후보군을 발굴·추천하는 과정에 권 회장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할 수 있어 사실상 측근 인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23일 포스코에 따르면 CEO 승계 카운슬은 이사회 의장과 전문위원회 위원장 등 사외이사 5명과 현직 CEO로 구성된다. 내부 핵심 인재 육성 시스템을 통해 육성된 내부인재와 외부 풀에서 인재를 발굴, 이사회에 제안한다.

위원장은 김주현 이사회 의장이 맡고 박병원 이사후보추천 및 운영위원회 위원장, 이명우 평가보상위원회 위원장, 김신배 재정 및 내부거래위원회 위원장 등이 내정됐다.

김 의장은 현대경제연구원 대표이사 원장 출신으로 박근혜 정권 당시 대통령직속 통일준비위원회 경제분과위원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파이낸셜뉴스 대표이사 사장을 겸임하고 있다.

박병원 위원장은 박근혜 정권 시절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경영자총협회 회장직을 맡았던 인물이다. 박 위원장은 현재 사외이사 겸 삼사위원을 겸임하고 있다.

이명우 사외이사는 동원산업 대표이사 사장이다. 그는 2013년부터 포스코 사외이사를 역임했으며 2016~2017년에는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김주현 의장을 비롯해 박병원, 이명우 사외이사는 권 회장과 가까운 인물들로 분류할 수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지난해 권 회장은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 등이 불거진 이후 연임이 불확실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들의 지지를 받아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이들은 최순실 게이트 관련된 의혹이 제기된 이후에도 권 회장의 연임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49억원을 냈으며, 포스코 펜싱팀을 창단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최순실에게 이권을 넘겨주기 위해 광고계열사 포레카를 매각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사회 차원에서 무혐의 판단을 내린 것이다.

또 취임 이후 포스코대우의 미얀마 가스전 매각 검토를 둘러싼 계열사 사장 항명 사태, 포스코 전 대관부서 직원의 내부고발 및 문건유출 등에 대해서도 권 회장의 책임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때문에 포스코 대표이사를 비롯해 내부 인사로 차기 포스코 회장에 거론되는 인물은 대부분 권 회장 측근들이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권 회장이 비록 물러나겠다고 선언했지만 승계 카운슬에 포함된 것은 현 회장이 포함된다는 규정에 따른 것으로 특별한 의미는 없다"면서 "내부 후보와 외부 후보를 발굴, 이사회에 추천하기 위한 절차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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