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해수욕장 '블랙팬서' 조형물 파손 20대 여성 자진 신고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남부경찰서는 23일 광안리해수욕장 해변로에 설치된 '블랙팬서' 조형물을 파손한 A(24·여)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1일 오전 4시 50분께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중앙광장에 설치된 블랙팬서 조형물에서 술에 취해 친구와 사진을 찍다가 넘어지면서 조형물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튿날인 지난 22일 오후 6시 20분께 112에 전화해 '술에 취해 조형물에서 친구와 사진을 찍다가 넘어졌는데 조형물이 파손됐는지 몰랐다'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23일 오후 A씨를 불러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영화 제작사인 월트 디즈니사는 '블랙팬서' 부산 촬영을 기념해 조형물 3점을 부산영상위원회에 보냈고, 부산영상위는 지난 2월 초 중구 광복로와 광안리해수욕장, 해운대구 센텀시티CGV 등 3곳에 조형물을 설치했다.

이들 조형물은 이달 말 철거될 예정이었다.

앞서 지난달 17일 광복로에 설치된 블랙팬서 조형물은 B(32)씨가 발로 차 파손했고, 경찰은 B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yulnetphoto@newsis.com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