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생체인증' 뜨고 있는데..개인정보 유출에 '떠는' 사용자

윤진우 2018. 4. 2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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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정보를 활용한 생체인증 서비스가 급증하면서 출입통제에서 금융 서비스까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생체인증은 정보와 권한에 따라 등급이 나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생체인증 대중화의 가장 큰 장애물은 대중의 불신"이라며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하면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기술 발전 만큼 사용자들이 안전하다고 믿게 만드는 인식 개선이 중요하다. 유출 우려를 잠재울 강력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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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금융·공항 등 사용처 확대
개인정보 유출 따른 불신 여전
국내 은행들도 바이오(정맥) 인증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사진은 국민은행 ATM 모습. / 사진=윤진우 기자

생체정보를 활용한 생체인증 서비스가 급증하면서 출입통제에서 금융 서비스까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새로운 결제 방식에 대한 불신이 적지 않아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23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트랙티카에 따르면 2015년 20억 달러(약 2조1300억원)였던 글로벌 생체인증 시장은 연평균 25% 성장해 2024년 149억 달러(약 15조88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생체인증은 지문, 홍채, 얼굴, 목소리, 정맥 등을 이용해 개인을 식별하는 기술을 말한다. 대표하는 기술로는 지문인식이 꼽힌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노트북 등에 적용되면서 생체인증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홍채, 얼굴, 목소리 인식도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입문, 인공지능 스피커 등에 적용되면서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에는 손바닥 정맥을 활용한 서비스가 높은 신뢰성을 앞세워 쇼핑몰, 현금자동입출금기(ATM), 공항 등에 적극 도입되고 있다.

상용화된 생체인증 가운데서는 정맥 인증이 가장 높은 보안성을 자랑한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정맥 인증이 타인으로 인식하는 확률은 0.00008~0.0001%에 불과하다. 100만명 중 1명에 해당하는 수치다. 반면 본인 거부율은 0.01~0.01%로 낮다. 

이런 이유로 정맥 인증은 유통·금융·공공·의류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기업 가운데는 롯데카드가 가장 적극적이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5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에 세계 최초로 정맥 인증 서비스(핸드페이)를 도입했다. 현재는 마트와 백화점 등 일반 점포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국민·우리·신한·기업·농협·대구은행 등 금융권에서도 ATM을 중심으로 정맥 인증 서비스를 늘려가고 있다. 병원과 공항도 본인확인을 위한 통합 계정관리 및 출입 관리용으로 정맥 인증을 채택하고 있다.

국내 기업 가운데는 롯데카드가 정맥 인증 서비스를 가장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사진은 롯데카드 핸드페이. / 사진=윤진우 기자

생체인증은 정보와 권한에 따라 등급이 나뉜다. 스마트폰 잠금화면을 풀거나 특정 장소를 출입하기 위해서는 기초적인 권한만 있으면 된다. 반면 결제 및 금융 서비스는 많은 권한이 필요하다. 

권한이 많을 수록 생체 정보에 대한 보안도 강화된다. ATM에서 돈을 뽑을 때 사용되는 정맥 인증의 경우 금융회사(은행 또는 카드가)와 금융결제원이 정보를 나눠 갖는 식이다. 매 결제마다 두 곳에 분산된 정보를 더해 사용하다 보니 사실상 정보 유출은 불가능하다.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생체인증 서비스가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에 비해 대중의 신뢰도는 낮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정보 유출이나 위변조 가능성은 0%에 가깝다고 확신한다. 실제 정맥 인증의 경우 전 세계 6500만 명이 사용하지만 1건의 위변조도 발생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안한 마음이 드는 건 사실이다. 연이은 개인정보 유출 사건 탓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생체인증 대중화의 가장 큰 장애물은 대중의 불신"이라며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하면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기술 발전 만큼 사용자들이 안전하다고 믿게 만드는 인식 개선이 중요하다. 유출 우려를 잠재울 강력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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