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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골프매거진] 믿음이 현실이 된 순간① 유소연의 5번 아이언 샷

조회수 2018. 4. 23. 10:4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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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열린 LPGA 메이저 US여자오픈 최종 라운드 마지막 18번 홀(파4). 선두와 1타 차였던 나는 연장에 나가기 위해 마지막 홀 버디가 절실했다.

18번 홀은 핀 위치가 까다로운 가장 어려운 홀 중 하나였다.

일관된 샷을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샷을 준비하는 '프리샷 루틴'이다.

나는 프리샷 루틴 전에 거리, 방향, 바람 등을 고려해 어떤 샷을 할지 판단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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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타 차로 연장 합류의 운명이 결정됐던 긴장의 순간. 부드러운 리듬의 5번 아이언 샷은 내 생애 최고의 기회를 만들어 주었고,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선사했다.
유소연의 5번 아이언 샷 [사진 신중혁]

2011년 7월 열린 LPGA 메이저 US여자오픈 최종 라운드 마지막 18번 홀(파4). 선두와 1타 차였던 나는 연장에 나가기 위해 마지막 홀 버디가 절실했다. 18번 홀은 핀 위치가 까다로운 가장 어려운 홀 중 하나였다. 티샷을 페어웨이에 보낸 뒤 홀까지 남은 거리는 160야드. 나는 5번 아이언을 뽑아들었다. 그 순간 이상하리만치 마음이 편안해졌다. 내 골프 인생 처음으로 주위 상황에 신경이 쓰이지 않았고, 샷에 대한 확신이 들었다.

일관된 샷을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샷을 준비하는 ‘프리샷 루틴’이다. 나는 프리샷 루틴 전에 거리, 방향, 바람 등을 고려해 어떤 샷을 할지 판단을 내린다. 이어 공 뒤에 서서 타깃을 확인하고 연습 스윙을 한다. 공 앞에 다가서서 목표를 바라보면서 에이밍을 맞추면 샷에 대한 모든 준비는 끝난다.

테크닉이 아닌 믿음으로 샷

'믿음이 현실이 된 순간' 유소연의 아이언 샷

내가 원하는 샷을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테크닉’이 아니라 ‘공이 날아가는 궤적(Flight)’을 상상하는 일이었다. 주니어 때부터 쓰고 있는 타이틀리스트 Pro V1은 어떤 바람, 상황 속에서도 원하는 탄도의 샷을 만들어줬다. US여자오픈의 18번 홀 역시 그랬다. 진부한 표현 같지만 ‘모든 것이 물 흐르듯이’ 자연스러웠고, 공은 내가 생각한 탄도로 날아가 홀 3m에 멈춰 섰다. 그리고 버디! 결정적 버디로 상승세를 탄 나는 LPGA투어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차지하는 짜릿한 순간을 맛봤다.

공 위치는 중앙보다 약간 왼쪽에

롱 아이언은 로프트와 샤프트 때문에 일부러 세게 치지 않아도 거리가 나간다. 긴 클럽일수록 부드럽게 스윙해야 일관된 샷이 나온다. 나는 긴 클럽일수록 기본을 중시해 하프 스윙 연습을 많이 한다. 숏 아이언이든, 롱 아이언이든 같다. 다른 것은 스탠스 중앙보다 약간 왼쪽인 공 위치뿐이다.

②편에서 계속됩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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