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은 왜 근력이 떨어질까.."물 섭취량 부족도 원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하루 중 마시는 물이 권장량에 미달하는 노인은 근육량이 줄고 근력이 떨어지는 '근감소증'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조사 결과 남성 노인에서는 29.7%(470명)가 근감소증으로 진단됐는데, 이들의 하루 평균 물 섭취량은 4.4컵이었다.
반면 근감소증이 없는 남성 노인의 하루 물 섭취량은 5.1컵으로 권장량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노화에 따른 탈수 막으려면 물 충분히 섭취해야"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하루 중 마시는 물이 권장량에 미달하는 노인은 근육량이 줄고 근력이 떨어지는 '근감소증'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근감소증은 근육량이 전체 노인 인구 대비 하위 20%에 해당할 때 진단된다. 근감소증이 있으면 걸음걸이가 느려지면서 낙상과 골절 등의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근감소증이 노년기 삶에 미치는 이런 영향을 고려해 지난해 정식 질병으로 등재했다.
중앙대병원 정형외과 하용찬 교수팀은 2008∼2011년 국민건강조사에 참여한 65세 이상 3만7천명 중 하루에 3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서 물을 통한 수분 섭취량 기록이 명확한 3천656명(남 1천582명, 여 2천74명)을 대상으로 물 섭취량과 근감소증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영양'(Nutrition) 최근호에 발표됐다.
인체의 근골격은 75%가 수분으로 이뤄져 있다. 이런 체내 수분 중 10%가 감소하면 생리적 문제가 발생하고, 20% 이상 줄어들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따라서 평소 적절한 수분 섭취를 통해 체내 균형을 맞추는 게 매우 중요하다.
연구팀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한 한 컵(200㎖) 기준으로 조사 대상 노인의 하루 물 섭취량을 조사했다. 현재 65세 이상 노인의 권장량은 남성이 5잔(1천㎖), 여성이 4잔반(900㎖)이다.
조사 결과 남성 노인에서는 29.7%(470명)가 근감소증으로 진단됐는데, 이들의 하루 평균 물 섭취량은 4.4컵이었다. 반면 근감소증이 없는 남성 노인의 하루 물 섭취량은 5.1컵으로 권장량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여성 노인에서는 근감소증으로 진단된 10.7%(223명)의 하루 물 섭취량이 3.8컵으로, 근감소증이 없는 여성 노인의 4.0컵에 미치지 못했다. 예컨대 근감소증 남성 노인은 하루 140㎖, 여성 노인은 하루 40㎖가 부족한 셈이다.
연구팀은 남녀 노인들의 수분 섭취 비율에 따라 세 그룹으로 나눴을 때 수분 섭취 비율이 가장 낮은 그룹이 가장 높은 그룹에 견줘 근감소증이 생길 위험도가 남녀에서 각각 1.47배, 1.50배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하용찬 교수는 "65세 이상 고령 인구에서는 노화에 따른 갈증 조절 중추의 기능이 감소하므로 자연적으로 탈수에 취약해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하 교수는 "이에 더해 노년기 신장의 기능 저하는 소변 농축능력을 감소시키면서 만성 탈수 상태를 조장하고, 만성질환에 따른 다양한 약제들은 이뇨를 유발시키는 성분을 다량 포함하고 있어 탈수 상태가 더 증가한다"면서 "근감소증 예방을 위해서라도 가급적이면 하루 물 섭취 권장량을 지키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bio@yna.co.kr
- ☞ 스타벅스 이번엔 화장실서 몰래카메라 발견 돼
- ☞ "개인정보 유출? 페이스북보다 구글이 더 위협적"
- ☞ "건물에 사람있어요" 긴박했던 드라이비트 시공 원룸 덮친 화마
- ☞ 식당서 5세 딸 무릎 앉히고 식사하던 아빠 흉기 찔려 숨져
- ☞ 한강 '멍 때리기' 대회 올해도 열려…중학생 우승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정몽규 체제가 낳은 한국 축구 대재앙…40년 공든 탑 무너졌다 | 연합뉴스
- 인천공항서 1억 든 돈가방 빼앗아 도주…중국인 강도 체포 | 연합뉴스
- 잠수부 동원에 드론까지 띄웠지만…건설사 대표 실종 12일째 | 연합뉴스
- "크다, 크다" 야구 중계의 달인…이장우 전 아나운서 별세 | 연합뉴스
- 인천 송도서 출근하던 30대, 횡단보도 건너다 굴삭기에 참변(종합) | 연합뉴스
- 음주 운전하다 차 5대 들이받고 도망간 현직 교사 | 연합뉴스
- 임영웅 정관장 광고영상 40시간 만에 200만 뷰 돌파 | 연합뉴스
- '주유소 직원 분신' 전자담배로 속여 대마 건넨 30대 구속기소 | 연합뉴스
- 관광객 환영부스 찾은 장미란·이부진 "韓 첫인상 좋아지길"(종합) | 연합뉴스
- "배달 탕수육 이게 뭐야"…전화로 욕설한 손님 벌금 300만원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