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국영의 단골 국숫집은 어디?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2018. 4.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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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미각여행 ② 면 요리편

[편집자주] 홍콩은 동서양의 맛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음식 문화를 갖고 있다. 중국 광둥식에 뿌리를 두고 있으면서, 영국의 식민지 지배로 서양 요리법에 영향을 받았다. 이후 제2차 세계대전 후엔 중국 본토의 부유층과 셰프들이 물밀 듯이 들어와 지금의 홍콩 음식 문화가 만들어지게 됐다. 홍콩관광청이 추천하는 홍콩 요리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맛집들을 지난 시리즈에 이어 소개한다. [편집자 주]

홍콩 면 요리. 이하 홍콩관광청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외식이 생활화된 홍콩사람들에게 면 요리는 없어선 안 될 존재다. 출근하기 전, 빠르면서 든든하게 속을 채우는 데엔 면만 한 것이 없어서다.

뜨끈한 국물에 돼지고기와 새우가 들어간 완자를 넣은 완탕면과 중국 윈난(운남) 지역에 영향을 받은 쌀국수 요리는 잠자고 있던 위장을 깨운다.

현지인들에게 인기 있는 맛집을 간다면, 사실 여유롭게 맛을 음미하면서 먹기는 어렵다. 합석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도 북적북적 사람들 사이에 껴서 먹는 재미도 남다르니 한 번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60년 전통의 '윙와'(永華麵家)

완차이에서 60년을 넘게 이어온 유명한 완탕면 식당이다. 대나무 봉을 이용한 전통방식으로 정성스럽게 면과 돼지고기와 새우가 들어간 탱글한 완탕, 꼬들꼬들 탄성을 자랑하는 가는 면발, 상어 뼈를 고아 낸 육수의 궁합이 일품이다.

작고 오목한 그릇에 나오는 완탕면(Shrimp Wonton Noodle)은 물론 돼지고기를 넣은 칠리소스 비빔면(Hot Chilli Saucewith Sliced Pork Noodle)이 인기 메뉴다. 새콤달콤한 무와 고추 피클이 무료로 제공돼 느끼할 수 있는 뒷맛을 개운하게 해준다. 각종 허브차와 전통 디저트도 훌륭하다. 완탕면 가격은 44홍콩달러(약 6000원).

flickr_Wei-Te Wong 제공

◇장국영의 단골 가게…'침차이키'(沾仔記)

'미슐랭 가이드 홍콩 마카오'에 2009년부터 6년 연속 소개된 식당 고(故) 장국영의 단골집으로도 알려졌다. 흰색 벽면과 천장에 달린 커다랗고 붉은 등이 눈에 띄는 내부는 여느 국숫집과는 다르게 세련된 분위기를 자랑한다. 새우가 씹히는 큼지막한 완탕과 면발이 진한 육수와 잘 어우러지는 완탕면(King Prawn Wonton Noodle)이 인기 메뉴. 간수면(YellowNoodle), 납작한 쌀국수(Flat White Noodle), 가는 면발의 쌀국수(Vermicelli) 중 선택한 다음 완탕 어묵, 소고기 토핑을 추가할 수 있다. 국수는 30홍콩달러(약 4000원)부터다.

◇짭조름한 맛이 일품…'호흥키'(何洪記)

1940년대 문을 연 뒤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 하나를 획득해 홍콩의 전통 있는 맛집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코즈웨이 베이 하이산 플레이스에 자리를 잡았으며 2015년 홍콩 공항에도 문을 열었다. 기본 국수인 완탕면(House Specially Wonton Noodles in Soup)이 대표 메뉴다. 짭조름한 쇠고기 볶음면(Stirfried Rice Noodles with Beef)도 빼놓을 수 없다.

flickr_Charles Wiriawan 제공© News1

◇현지인이 사랑하는 '싱럼쿠이'(星林居)

예능 프로그램인 '백종원의 3대 천왕'에서 여행자보다 현지인이 더 좋아하는 국수 맛집으로 소개됐다. 국물, 토핑, 매운맛 강도 등 세밀하게 선택할 수 있다. 매콤함은 4정도, 토핑 개수는 3-4개가 적당하다. 너무 과한 토핑 선택 시 이도 저도 아닌 맛이 탄생한다. 침사추이의 록 로드(Lock Rd)와 캐머론 로드(Cameron Rd) 두 곳에 지점이 있다.

◇입맛대로 즐기는 국수 한 그릇…남키(南記粉麵)

쾌적한 분위기에서 패스트푸드점처럼 계산대에서 주문하고 번호가 호출되면 가져다 먹는다. 토핑 종류와 개수 수프의 종류 맵기의 강도는 4단계다.

수프는 차오저우식(Noodle with Pork Bone Soup Base), 윈난식(Sour & Spicy), 마라(Spicy Numb), 토마토(Tangy Tomato Soup Base)류로 나뉜다. 특제 스프링롤 추가는 필수다.

flickr_挪威 企鵝 제공

◇한국인 입맛에 딱! '카우키'(九記牛)

늘 대기 줄로 북적이고 테이블이 빼곡한 작은 매장에서 합석은 필수다. 테이블 회전율이 빨라 30~40분 기다리면 자리를 안내받는다. 대표 메뉴는 한약재와 쇠고기 양지를 넣고 고운 육수에 쇠고기를 올린 쌀국수(Beef Brisket with Rice Noodle in Broth)로 강력한 향과 맛을 원한다면 카레 쌀국수(Beef Tendonwith Rice Noodlein Curry)를 추천한다. 가격은 48홍콩달러(약 6500원)부터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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