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가정간편식에 밀려 라면이 안 팔리네

채성진 기자 입력 2018.04.23. 03:09

작년 국내 라면 시장 규모가 다시 2조원 아래로 쪼그라들었다.

최근 다양한 가정 간편식(HMR)이 쏟아지면서 라면 시장을 잠식하고 있지만, 2~3년 전 중화풍 고가(高價) 라면 이후 마땅한 히트 상품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 라면 시장은 2013년 처음으로 매출 2조원 벽을 돌파했지만, 이후 1조9000억원대를 오르내리며 정체기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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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왕·진짬뽕 후속타도 없어.. 시장 매출 2조원 아래로

작년 국내 라면 시장 규모가 다시 2조원 아래로 쪼그라들었다. 최근 다양한 가정 간편식(HMR)이 쏟아지면서 라면 시장을 잠식하고 있지만, 2~3년 전 중화풍 고가(高價) 라면 이후 마땅한 히트 상품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웰빙 트렌드에 따라 라면을 기피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서울 한 대형마트 라면 코너에서 고객이 제품을 고르고 있다. 가정 간편식(HMR)의 급성장, 히트작 부재 등의 여파로 지난해 국내 라면 시장의 규모는 전년보다 2.6% 감소한 1조9870억원으로 줄었다. /김연정 객원기자

22일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농심·오뚜기·삼양식품·팔도 등 국내 주요 업체 4곳의 지난해 라면 매출은 1조987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2조400억원)보다 2.6% 감소했다.

국내 라면 시장은 2013년 처음으로 매출 2조원 벽을 돌파했지만, 이후 1조9000억원대를 오르내리며 정체기에 빠졌다. 농심 '짜왕'과 오뚜기 '진짬뽕' 등 1500원대 신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2016년 2조원 고지를 넘었지만, 다시 뒷걸음질한 것이다.

지난해 4개 주요 업체의 라면 매출은 전년보다 줄줄이 감소했다. 업계 1위 농심은 2.7% 줄었다. 오뚜기는 4.1% 떨어지면서 7년 만에 처음 역(逆)성장했다. 팔도의 매출 감소율은 10%를 넘었다.

라면 업체들은 편의점을 이용하는 소비자와 건강식을 찾는 수요를 겨냥해 다양한 용기면과 기름에 튀기지 않은 생면 제품을 내놓고 있다. 또 인기 제품의 맛이나 면발에 약간 변화를 준 신제품도 출시하고 있다. 하지만 식품 업계는 "라면의 대체재인 가정 간편식 시장이 커지고 상품 구색도 다양해져, 라면 업계의 매출 부진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