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스타] '완투승' 로저스, "난 넥센 선발..한화전 신경 안 썼다"

배영은 2018. 4. 2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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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배영은]

넥센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33)가 친정팀 한화를 상대로 완투승을 올렸다. 정규시즌 개막전에서의 악연을 호투로 극복했다.

로저스는 22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5피안타 무4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올 시즌 6경기 만에 올린 시즌 두 번째 승리이자 개인 통산 6번째 완투승. 최고 시속 152km 강속구를 앞세워 경기를 홀로 책임졌다. 올 시즌 로저스보다 먼저 완투승을 올린 투수는 KIA 양현종(4월 19일 광주 LG전) 밖에 없었다.

로저스는 한화와 인연이 깊다. 2015년 8월부터 2016년 6월까지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하자마자 '완투 머신'으로 불리며 전력에 큰 보탬이 됐지만, 잇단 돌출 행동으로 크고 작은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재계약에 성공한 2016시즌에는 부상으로 제 몫을 하지 못하고 중도 퇴출됐다.

올해는 팔꿈치 수술과 재활을 마치고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공교롭게도 정규시즌 개막전부터 한화와 만났고, 6⅔이닝 9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하지만 경기 결과와는 반대로 구설수에 휘말렸다. 경기 도중 한화 선수들의 머리를 글러브로 툭 치거나 두 손가락으로 자신의 눈을 가리키며 '지켜 보고 있다'는 제스처를 취하는 등 상대를 도발하는 행동을 했기 때문이다. 로저스는 "친근감의 표현"이라고 항변했지만, 한화는 불쾌해했다. 결국 넥센 주장 서건창이 대표로 한화 선수단에 사과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이 경기는 그날 이후 로저스와 한화의 첫 만남이었다. "한화 팬들을 오랜만에 봐서 설렌다"던 로저스는 이날 돌출 행동 없이 투구에만 집중했다. 넥센 타선은 그런 로저스의 어깨에 대량 득점으로 힘을 실었다. 1회부터 김하성이 선제 2점 홈런을 폭발시켰고, 5회엔 타자일순하며 대거 6점을 뽑아냈다.

마음이 편해진 로저스는 거칠 것이 없었다. 3회까지 허용한 안타가 단 두 개. 4회 선두 타자 송광민에게 우중간 2루타, 제라드 호잉에게 좌전 안타를 연속으로 맞고 처음으로 위기에 몰렸지만, 무사 2·3루서 이성열을 병살타로 솎아내면서 1실점으로 막았다. 이후 5회부터 7회까지 삼진 4개를 곁들이면서 연속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8회 선두 타자 양성우에게 12타석 만에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곧바로 지성준을 투수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를 완성했다. 9회 역시 삼자범퇴. 딱 100개의 공으로 경기의 마지막 아웃카운트까지 잡았다.

로저스는 "오랜만에 완투승을 올려 기분이 좋다. 이 기분을 유지한 채 앞으로도 계속 잘 던지고 싶다"며 "7회 이후에 감독님이 계속 투구를 이어갈 것인지 물으셨다. 투구 수 관리가 잘 돼있어 더 던지고 싶었고, 좋은 결과도 얻었다"고 설명했다.

또 "전 소속팀을 만나 특별히 신경쓴 것은 없다. 지금은 넥센 선수인 만큼 넥센 선발로서 늘 하던 대로 준비했다"며 "투수코치와 상의한 대로 던졌고, 포수의 리드를 따라 즐기면서 던졌다. 완투가 오랜만인데, 앞으로도 기회가 생기면 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대전=배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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