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으로 소방·구급차 응급출동 빨라진다

이진주 기자 2018. 4. 2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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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대전광역시에서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소방·구급차의 현장출동 시간이 빨라질 전망이다. 2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2016년 8월~2017년 7월 대전 시내 긴급차량의 출동 위치정보 3000만건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긴급자동차가 5분 이내 출동하기 어려운 취약지역 7곳과 상습 지연구간 8000여 곳을 찾아냈다. 취약 구간 중 대전시 유성구 테크노밸리와 대덕구 대화동은 오전9시~오전10시, 오후1시~오후3시에 화재 등 응급상황 발생시 소방차가 5분 이내로 출동하는 비율이 10%로(동일시간 평균 18%) 가장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대전지역 내 병원급 의료시설 108곳 중 5분 이내 소방차 출동이 가능한 곳은 22곳(14%)인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주차가 많은 주택가·상업지역 이면도로, 골목길이 소방차의 현장 도착을 방해하는 주요 구간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관리원은 긴급자동차가 5분 이내 출동하기 어려운 취약지역으로 신속하게 출동하기 위해 지연구간을 피해가는 최적경로 분석도 진행했다. 기존에는 직선거리 기준으로 119 안전센터를 배정했다면 이번 분석에서는 최적경로 기준으로 재난현장까지 가장 신속하게 출동 할 수 있는 119 안전센터를 찾아냈다. 모의실험 결과 5분 이내 출동할 수 있는 비율이 기존보다 2배 이상 상승했다. 대전광역시는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소방차량이 재난 현장에 신속히 도착할 수 있도록 ‘소방차량 골든타임 확보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상습 지연구간 주민들이 초기 화재 진압에 활용할 수 있도록 비상 소화장치를 설치하고, 119 안전센터 배정·최적경로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반영해 신속한 출동여건을 확보할 계획이다.

긴급차량 최단거리 기반 출동경로 분석(예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제공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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