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홍도 괭이갈매기 급증..철새 쉼터 마련 나서

이슬기 2018. 4. 2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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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대의 괭이갈매기 서식지인 경남 통영 홍도에 철새들을 위한 '중간기착지'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중간기착지' 사업은 철새들이 괭이갈매기의 간섭없이 머물 수 있는 횃대와 물웅덩이, 덤불 등의 쉼터를 조성하는 일이다.

특히 괭이갈매기는 3월부터 6월까지 산란기와 번식기를 맞는데 이 시기는 철새들이 홍도를 '중간기착지'로 거쳐 가는 시기와 겹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홍도에서 괭이갈매기와 철새들이 공존할 수 있도록 중간기착지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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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대의 괭이갈매기 서식지인 경남 통영 홍도에 철새들을 위한 '중간기착지'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중간기착지' 사업은 철새들이 괭이갈매기의 간섭없이 머물 수 있는 횃대와 물웅덩이, 덤불 등의 쉼터를 조성하는 일이다.

22일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1990년대 2만 마리 정도였던 홍도의 괭이갈매기는 최근 5만여 마리까지 급증했다.

1982년부터 환경보호를 위해 사람의 입도가 금지된 데다가, 2002년 홍도의 등대 관리 숙소가 철거돼 괭이갈매기의 서식환경이 좋아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괭이갈매기가 급증하면서 겨울 철새들의 홍도 방문은 줄어들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조류연구소의 조사 결과 2007년에는 철새 151종이 관찰됐지만 2014년 조사에서는 38종이 관찰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조류연구소는 홍도에서 포화상태가 된 괭이갈매기들이 철새들을 밀어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괭이갈매기는 3월부터 6월까지 산란기와 번식기를 맞는데 이 시기는 철새들이 홍도를 '중간기착지'로 거쳐 가는 시기와 겹친다.

산란기인 괭이갈매기가 영역방어를 위해 홍도를 찾은 철새들을 쫓아낸다는 분석이다.

남해 동부를 찾는 겨울 철새 상당수는 겨울부터 봄까지 소매물도와 홍도를 거쳐 대마도 등 남쪽으로 이동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홍도에서 괭이갈매기와 철새들이 공존할 수 있도록 중간기착지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조류연구소 홍길표 과장은 "2014년부터 시작된 중간기착지 사업이 초기 시행착오를 거쳐 본격화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철새 모니터링 등을 통해 중간기착지 사업의 효과를 분석해 실제 사업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이슬기기자 (wakeu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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