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홈런 페이스' 러프, "지나간 것에 연연하면 슬럼프"

배중현 2018. 4. 2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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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배중현]
2년차 징크스 없이 2018시즌에도 삼성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러프. 삼성 제공
2년차 징크스는 없다. 삼성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32)의 얘기다.

러프는 2018시즌 초반 삼성 타선을 완벽하게 이끌고 있다. 첫 24경기에서 타율 0.360(89타수 32안타), 8홈런, 21타점을 기록 중이다. 장타율(0.730)과 출루율(0.458)을 합한 OPS가 무려 1.188이다. 제이미 로맥(SK) 제러드 호잉(한화)과 함께 '외국인 타자 빅3'을 형성했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산술적으로 48홈런·126타점이 가능하다. 타점왕을 차지한 지난해 성적(31홈런·124타점)을 뛰어넘는 결과다.

초반 슬럼프도 없다. 러프는 KBO리그 첫해였던 지난해 개막 후 4월까지 극심한 타격 부진을 보였다. 첫 18경기에서 타율 0.150(60타수 9안타)에 그쳤다. 메이저리그(35홈런)와 마이너리그(95홈런) 통산 홈런이 모두 130개라는 거포로 기대를 모았지만, 장타율은 0.250으로 바닥을 쳤다. 결국, 4월 22일부터 10일 동안 1군 엔트리에서 빠져 2군에서 컨디션을 조율했다. 그리고 1군에 재등록된 5월 2일부터 시즌 종료 때까지 133경기에서 타율 0.336(455타수 153안타)을 기록했다. '2군행 통보→타점왕 등극'이라는 극적인 반전을 만들어냈다. 올 시즌엔 초반부터 성적을 끌어올리면서 더욱 단단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한수 감독이 믿고 내는 4번 타자가 된 러프. 삼성 제공
초반 타선 악재가 겹친 삼성 입장에선 버팀목이다. 김한수 삼성 감독이 테이블 세터로 점찍은 박해민과 김상수가 극심한 부침을 보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구자욱은 옆구리 부상 여파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러프는 테이블 세터와 3번 그리고 5번 타자가 계속 바뀌는 상황에서도 4번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사실상 감독이 가장 믿고 내는 타자다. 그는 "여유라기보다는 익숙해진 게 있다. 홈구장을 가면 날 맞이해주는 팬들 그리고 동료들이 있다. 대구라는 도시도 익숙해졌다. 편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경험한 2군행이 많은 도움을 준다. 꾸준함을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서 러프는 "언제나 심리적 안정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인 날이면 최대한 빨리 잊으려고 노력한다"며 "지나간 것에 연연하여 조급해하는 순간 슬럼프에 빠지기 쉽다. 늘 차분하게, 실전에서도 훈련 때처럼 내 스윙을 하면 된다. 지난 시즌 초반, 2군에 머물며 느낀 점"이라고 밝혔다. 최악의 상황에서 얻은 깨달음, 이 정도면 복덩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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