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후 1년간 북한학생 최소 4만3천명 남한 이주"

입력 2018. 4. 22.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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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이 되면 1년 안에 4만명 이상의 북한 학생이 남한으로 이주할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2일 교육계에 따르면 김진숙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위원 등은 지난해 12월 내놓은 통일 대비 남북한 통합 교육과정 연구 보고서에서 통일 후 1년간 남한으로 이주할 학생이 최소 4만3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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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온 北학생 교육방향 놓고 시각차..'기초학력' 보충이냐 '진학지도' 먼저냐
탈북 학생들과 초.중.고.대학생이 벽화 그리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통일이 되면 1년 안에 4만명 이상의 북한 학생이 남한으로 이주할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2일 교육계에 따르면 김진숙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위원 등은 지난해 12월 내놓은 통일 대비 남북한 통합 교육과정 연구 보고서에서 통일 후 1년간 남한으로 이주할 학생이 최소 4만3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기존 다른 연구에서 예상한 통일 직후 북한의 인구이동 규모와 인구 대비 학생 비율 등을 근거로 추산한 숫자다.

2016년 4월 기준 정규학교와 대안교육시설에 재학 중인 탈북 학생이 2천688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6배에 달하는 규모다.

연구진은 "젊은 인력이 많이 이주한 독일의 사례를 볼 때 (통일 후 탈북민 중 청소년 비율은) 현재 탈북민 중 청소년 비율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통일 후에는 남→북, 북→남으로의 이주 학생을 위해 ▲ 이주자 특별학교 ▲ 일반학교 이주자 특별학급 ▲ 보충 프로그램·지원 시설 등이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주자 특별학교는 이주 학생들이 밀집한 곳에 세울 수 있는 특수학교로 현재 탈북학생을 위해 운영되는 정규학교인 한겨레중고등학교 같은 형태다.

일반학교 이주자 특별학급은 남북한 학생을 같은 반에 배정하되, 남북한 학생의 이해도·학력 차이가 큰 교과의 경우 정규 수업시간 일부나 방과 후에 임시로 개설한 다른 학급에서 가르치는 방식이다.

지역별 특성이나 학생 성취도에 따라 필요한 형태의 교육을 할 수 있지만, 연구진은 남북한 동질성 회복을 위해 이주자 특별학교는 한시적 제도로 두는 편이 낫다고 제언했다.

연구진은 남한에서 탈북학생 지도학교 근무 경험 등이 있는 교육계 관계자 52명과, 남북에서 교육 관련 일을 해본 적이 있는 북한이탈 주민 27명을 대상으로 탈북학생 교육 방향에 대한 설문조사도 시행했다.

통일 후 과도기에 남한으로 이주한 북한 학생들에게 ▲ 기초학력 보충 ▲ 심리치료 ▲ 직업교육 ▲ 진학지도 중 어떤 교육이 필요한지를 물었는데 설문 참여자들의 시각은 다소 엇갈렸다.

남한 교육관계자들의 경우 기초학력 보충에 가장 높은 4.9점(5점 만점)을 줬다. 심리치료(4.6점)가 뒤를 이었고, 직업교육과 진학지도는 각 4.5점이었다.

이에 비해 북한 출신 교육관계자들의 경우 진학지도(4.7점)를 가장 중요시했고, 직업교육과 기초학력 보충(각 4.4점), 심리치료(3.8점) 순이었다.

학생 연령별로 보면 통일 후 북한 출신 초등학생과 중학생에게 필요한 교육으로는 남북 교육관계자 모두 기초학력 보충에 방점을 찍었다.

이에 비해 고등학생에게 필요한 교육으로는 남한 교육관계자의 경우 직업교육(4.57점)과 기초학력 보충(4.47점)을, 북한 출신 교육관계자의 경우 진학교육(4.90점)과 직업교육(4.73점)을 꼽았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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