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면 먼저 인터넷 검색부터?.."3분의 2만 맞는 정보"
<앵커>
몸이 아프거나 건강 정보를 찾을 때 인터넷 검색부터 하게 되죠. 그런데 인터넷에 올라온 치료법 가운데 3분의 2 정도만 제대로 된 정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남주현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이 60대 여성은 15년 전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뒤 인터넷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파킨슨병 관련 정보를 찾기 위해서였습니다.
인터넷으로 알게 된 각종 식이요법, 온갖 시술을 받느라 시간도, 돈도 많이 썼습니다.
[파킨슨병 환자 : 시도할 때는 괜찮은 거 같다가도, 약을 끊기는 힘들더라고요. 돈만 버리는 거지.]
파킨슨병은 약으로 관리할 수 있지만 병이 진행되면 약이 잘 듣지 않고 완치도 어렵습니다.
환자들이 자꾸 새로운 치료법을 찾는 이유입니다.
[김금윤/대한파킨슨병협회 부회장·환자 : 혹시 나을까 하고 투자를 한다는 거죠. 환자들이 약한 심리에서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문제는 인터넷상의 정보를 다 믿을 순 없다는 겁니다.
서울대병원이 유튜브에 게재된 파킨슨병 영상 138개를 분석했더니, 3분의 2만 제대로 된 정보를 담았습니다.
그런데 조회 수를 비교해 보면 올바른 정보를 담은 영상보다는 잘못되거나 과장된 영상을 더 많이 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범석/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 : 환자들이 고생하는 게 문제죠. 그런 (병원 밖) 치료를 하기 위해 낭비하는 시간, 그리고 경제적인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파킨슨병 말고도 신장결석이나 고혈압 등 여러 질환 관련된 외국의 유튜브 동영상도 믿을 만한 정보는 55%~63%에 불과했습니다.
잘못된 인터넷 정보는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합니다.
또, 의과대학이나 대학병원이 올바른 정보를 알기 쉽게 전달해주는 콘텐츠를 만들어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하성원)
남주현 기자burnet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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