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숨죽이다 허 찔린 한진 일가..이례적 압수수색 배경

박진호 기자 입력 2018.04.21. 21:09 수정 2018.04.2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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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양호 회장 가족은 여론이 잠잠해지길 기다리며 잇따른 의혹 제기에 소극적으로 대응해 왔습니다.

하지만 관세청의 이번 조치에 그야말로 허를 찔렸는데요, 관세청이 이례적으로 재벌가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선 배경이 뭔지 이어서 박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4년 1월, 미국 LA에서 온 대한항공 화물기로 가구가 많이 들어왔다, 회장 일가의 것으로 보이는데 확인을 위해 다른 직원들의 도움을 바란다.

대한항공 직원들이 운영하는 제보 채팅방에 올라온 글로 이런 내부 제보는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 회장 일가는 그동안 언론을 통해 폭로되는 의혹 중 일부에 대해 대한항공 명의로 서면 반박하며 성난 여론이 가라앉기를 기다리는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압수수색으로 사실상 허를 찔린 셈이 됐습니다.

조직적 밀수와 마약 단속 위주였던 세관의 수사권이 재벌가에 동원된 것은 극히 이례적입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조양호 회장 가족의 세관 무사통과 의혹이 관세청 조사로 밝혀지긴 어렵다는 관측이 많았습니다.

제보에 담긴 여객기를 통한 해외 물품 반입은 세관 직원의 묵인이나 유착이 없다면 어렵다는 지적 때문입니다.

관세청의 수사 행보는 이 점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출신인 김영문 관세청장이 조직 논리에서 자유로운 만큼 세관 내부는 물론 공항공사와 다른 항공사 등 업계 전반으로 조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배문산, 영상편집 : 이승희)

박진호 기자jhpark@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