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3남매 자택 압수수색..관세청 "직접 소환 방침"
<앵커>
갑질 파문에 이어 관세 포탈 혐의가 불거진 한진그룹 회장 가족에 대해 관세청이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필요한 경우 조 회장 가족을 직접 불러서 조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먼저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부부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거주하는 집에서 인천세관 조사관들이 상자를 들고나옵니다.
[(어떤 물품 압수수색 하셨는지 한 말씀 해주십시오. 조직적으로 밀수한 정황 드러났나요?) 나중에 수사팀에 여쭤보세요.]
관세청 압수수색은 오전 10시부터 조현아, 조원태, 조현민 한진그룹 3남매의 집 3곳에서 일제히 실시됐습니다.
또 여객기 화물을 담당하는 인천공항의 대한항공 사무실에서도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했습니다.
조 회장 가족이 여객기와 승무원들을 이용해 해외에서 산 물품을 세관 신고 없이 반입했다는 제보와 특히 가구 등 사적 물품을 회사 물품이나 항공기 부품으로 위장해 관세를 내지 않았다는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것입니다.
관세청은 또 그동안의 내사를 오늘(21일)부터 정식 조사로 전환했습니다.
지난 닷새 동안 조 회장 가족 5명의 해외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탈세 정황이 발견된 데 따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관세청은 해외 지출 내역과 압수물을 비교 분석해 밀수와 관세포탈 혐의가 드러나거나 제보의 사실 확인을 위해 필요하면 조 회장 가족을 직접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김승태, 영상편집 : 박춘배)
▶ 숨죽이다 허 찔린 한진 일가…이례적 압수수색 배경
정경윤 기자rousil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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