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SMS 대체할 RCS '챗' 개발중..메신저 시장 흔들까

한진주 입력 2018. 4. 2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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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문자메시지를 대체할 RCS 서비스 '챗(Chat)'을 안드로이드에 적용한다.

더 버지는 "구글이 개발중인 '챗' 서비스는 구글 서비스라기보다는 통신사 기반의 서비스"라며 "구글은 모든 이동통신사들이 별도로 운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표준을 개발하고 있으며 SMS처럼 메시지 내용은 암호화되지 않고 SMS와 동일한 법적 기준을 적용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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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동통신사들과 협력해 안드로이드용 RCS 서비스 '챗' 도입 앞둬
RCS란, SMS와 모바일 메신저 기능 합친 고도화 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안드로이드 간 메시지·동영상·사진 전송, 구글 어시스턴트 등 기능 탑재 예상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구글이 문자메시지를 대체할 RCS 서비스 '챗(Chat)'을 안드로이드에 적용한다. 앞서 '알로'와 '행아웃' 등 여러 차례 모바일 메신저 실패 경험을 지닌 구글이 각국의 이동통신사들과 손잡고 새로운 표준을 만든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20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구글이 글로벌 이동통신사들과 협력해 안드로이드용 RCS 서비스 '챗'을 개발 중이다. 챗은 'RCS 유니버셜 프로파일'이라는 표준을 기반으로 개발된 RCS 서비스다.

RCS는 기존 문자메시지(SMS)나 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MMS)보다 진화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통화를 하면서 동영상과 사진을 공유하거나 메신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구글의 계획은 애플의 '아이메시지'처럼 문자 메시지와 메신저를 결합시킨 플랫폼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챗'을 활성화 한 안드로이드 이용자들끼리는 채팅을 주고받을 수 있지만 타 플랫폼 이용자나 챗을 비활성화한 경우 SMS 형태로 전송되는 방식이다. 다만 아이메시지처럼 주고받은 메시지가 암호화되지 않는다는 점은 차이가 있다.

더 버지는 "구글이 개발중인 '챗' 서비스는 구글 서비스라기보다는 통신사 기반의 서비스"라며 "구글은 모든 이동통신사들이 별도로 운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표준을 개발하고 있으며 SMS처럼 메시지 내용은 암호화되지 않고 SMS와 동일한 법적 기준을 적용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개발한 이후 여러 차례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를 개발해왔지만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2년 전 출시한 '알로'는 구글 어시스턴트가 챗봇 형태로 투입됐지만 이마저도 외면받았다. 구글은 메신저 서비스의 실패를 인정하고 알로를 전담했던 인력들까지 RCS 프로젝트에 투입시켰다.

구글이 개발한 '챗'은 안드로이드 기본 앱으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챗 서비스에 GIF 검색 기능이나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하고 음성 검색이나 지도 같은 다양한 기능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구글 포토'를 만든 아닐 사바왈을 챗 프로젝트 담당 임원으로 임명해 페이스북메신저, 아이메시지 등과 경쟁할 플랫폼 개발을 주문했다.

RCS 유니버셜 프로필을 지원하는 ICT 기업들

앞서 구글은 지난 2016년 2월 GSMA와 각국 이동통신사들과 손잡고 RCS 이니셔티브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페이스북 메신저나 왓츠앱, 라인 등 모바일 메신저들과 경쟁할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이통사들이 RCS 규격을 만들었지만 글로벌 RCS 표준이 파편화돼 각국 간 연동이 불가능했다. 구글은 2015년 10월 RCS 솔루션 개발 업체인 자이브 모바일(Jibe Mobile)을 인수하기도 했다.

한편 챗 서비스는 안드로이드 OS에 적용되지만 이동통신사마다 적용 시점을 다르게 둘 것으로 예상된다. 더 버지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에서도 삼성 앱스를 통해 챗 앱을 지원할 것"이라며 "이동통신사별 적용 시점은 각 통신사의 결정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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